하늘의 노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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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노래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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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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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예술을 향하여 - 시어벨트(Seerveld)의 개혁주의 미학 (26)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 ”

시편 67편은 열방과 백성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외치고 있다. 하나님이 베푸실 생명의 복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찬양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세상은 노래로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만나는 공간이다. 또한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장소가 된다.

하나님의 선하신 활동은 예술 분야를 포함하여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신다. 그리하여 이 소식은 선택받은 백성뿐만 아니라 듣지 못한 백성들을 포함하여 땅 끝까지 미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예술이 하늘의 노래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인간에게 최고의 미적 감각(sense of beauty)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예술을 통해 하늘의 노래를 부르고 이해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동시에 우리 시대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하늘의 노래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시기마다 말씀하셨다. 선지자를 통해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선포되기도 했다. 희생당하고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백성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긍휼의 심장을 결핍한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활의 기반이 뿌리 채 뽑혀서 혼란스럽고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지금도 많다. 드러내놓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삶의 고통과 신음 가운데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심지어 복음 앞에서도 생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다.

이제 예술 자체의 감화력으로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하늘의 노래를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듬뿍 담아 그들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생명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29:12) 우리는 우리의 이웃에게 기쁨, 위로 그리고 소망을 노래할 때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시어벨트는 만일 우리가 이 원리를 가지고 타인의 영혼을 사로잡는 아르페지오(arpeggio)를 실천하기를 원한다면, 미디안 광야의 양을 돌보는 지루함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시어벨트의 이 원리는 우리의 사역에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시어벨트의 담론이 우리를 매료시키는 것은 이 원리를 ‘우리’와 ‘이웃’에서 시작하고 이곳에서 미학의 값진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미학의 장밋빛 비전이 크다고 할지라도 ‘이웃’의 꿈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허공을 맴도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이렇게 표명된 미학의 비전은 ‘모두’의 것이 될 수 없다.

시어벨트의 미학 원리는 ‘우리’와 ‘이웃’에서 출발하여 ‘모두’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꿈에 확신을 주는 곳에로 확장된다. 생동감 있는 미학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의 상황 또는 존재 자체에서 이러한 문제를 추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추출이 다분히 피상적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의 존재와 상황은 미학의 진실을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는 터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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