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지속적인 소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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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지속적인 소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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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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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시리즈37 - 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 관계팀)

선교사와 소명

개인적으로 1988년에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교회를 다닌 지 10년 째 되던 대학 4학년 초에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주님과 구주로 영접했다. 그 이후 이런 궁금함이 생겼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신 것은 알겠는데 나에게 무슨 일을 맡기시려고 저를 부르셨습니까?” 그런 기도를 주님께서는 응답하셨다. 주님께서는 내가 회사에 입사해서 무역 업무를 하게 하셨고 그 일을 통하여 나의 눈을 세계를 향하여 넓혀 주셨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 나로 하여금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 선교사로 부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선교사로 준비하고 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소명이라고 배웠다. 소명은 선교의 출발점이자 선교를 계속하게 하는 핵심적인 동력원이다. 사도 바울도 다메섹에서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성경의 여러 곳에서 자신의 부르심을 견고히 해야 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선교 현장에 가서도 소명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주님 앞에 소명을 위해 기도한다. 소명이 흔들리거나 의심스러워서가 아니다. 소명을 더 견고히 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나는 여러 어려움들 가운데 소명을 점검함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선교사는 은퇴하는 때까지 아니 죽는 순간까지 그 소명을 생각하며 산다. 그렇게 함으로 주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에 온전히 순종하게 된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자신을 위해 사는 오류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부르신 사명을 위해서 살 수 있게 된다.

교회의 소명

이와 같이 교회들도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교회의 소명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교회가 자신을 세우신 소명에 집중하지 않을 때 결국 교회가 교회를 위해 존재하게 된다. 한 개인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소명에 집중하지 못할 때 자신을 위해서 살게 되듯 교회 공동체도 부르신 소명에 집중하지 못할 때 교회 자신을 위해 교회가 존재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우리가 선교적 교회를 생각하는 것은 계속해서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며 그 지역 상황과 세계 복음화의 과업 가운데 어떤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묻고 순종하는 과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대릴 구더가 말하고 있는 선교적 교회를 위하여 “교회의 계속적인 회심”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의 계속적인 소명 확인”이 필요하다. 전자가 선교적 교회의 하한선에 해당한다고 한다면 후자는 선교적 교회의 상한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제자도를 핵심을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교회가 자신 만을 위해 존재하는 (선교적 교회에서는 이러한 교회를 크리스텐돔 교회 혹은 자발적인 교회(corporate church)라고 한다) 교회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께서 주님을 세상에 보내신 사명을 이루신 것처럼 교회들도 주님께서 교회 가운데 주신 십자가의 사명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소명의 과정은 한 번의 사건으로 시작하지만 계속해서 점검함으로 견고하게 하고 계속해서 교회가 소명을 받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를 향하여 나아갈 때 필요한 두 가지 상한선과 하한선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회심과 교회의 계속적인 소명 확인은 계속되어야 한다!”

교회의 미션 선언문

교회 마다 설정해 놓은 미션 선언문(mission statement)은 구색을 갖추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없다. 교회의 미션 선언문은 교회의 목적과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 놓은 나침반과 같은 것이다. 교회가 사역을 평가할 때는 언제나 행하고 있는 사역들이 미션 선언문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분기별 혹은 연말에 교회 사역을 평가할 때에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미션 선언문이다. 교회가 계속해서 미션 선언문에 충실할 때 교회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에 충실하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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