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갈급함 채우려 신앙서적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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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갈급함 채우려 신앙서적 찾는다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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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거론되던 지난 1월부터 미국에서 성경과 신앙서적의 판매가 늘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9.11테러 직후에도 나타났는데 전쟁으로 인한 심적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기위한 탈출구로 분석된다.

이라크전쟁이 한창인 지금, 우리나라 출판계는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

예영커뮤니케이션 김승태사장은 “전쟁이 일어나면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출판계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출판산업은 불경기를 가장 빨리타고 호경기를 가장 늦게 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또 1일 35분에 불과한 한국인의 평균 독서 시간도 전쟁뉴스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물론 일반 출판계에서는 ‘미국의 이라크전쟁’ 특수를 누리는 곳도 없진 않다. 교보문고 정치사회부문 베스트셀러 집계를 보면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펴낸 ‘부시는 전쟁중’이라는 책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쟁중독’, ‘전쟁에 반대한다’ 등 이번 전쟁과 관련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시사적인 출판보다 영성과 신앙인의 삶과 목표를 제시하는 출판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문제 등 한반도의 위기 역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예영은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연초부터 기독교인들이 전쟁을 바로 볼 수 있는 책과 이슬람에 대한 책을 출간하려고 기획했지만 전문필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포기했다. 김승태사장은 대부분 교계출판사들이 시사적인 출판을 꺼리는 것은 바로 전문 필진 부족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규장 기획실장 이한민씨는 “이라크전이 장기화되면 서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출판 위기상황일수록 독자들이 어떤 책을 원하고 있는지 발빠르게 대응하며 불황을 타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또 “전쟁의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 하나님의 진정한 뜻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쟁으로 인해 기독교출판이 위축되지 않도록 꾸준히 서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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