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목회 - 프로그램에서 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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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목회 - 프로그램에서 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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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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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시리즈26 - 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 관계팀)

프로그램의 효용성과 한계 : 웹스터스 사전에는 프로그램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Program : a plan of action to accomplish a specified end. 즉 프로그램은 어떤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용하다. 일에 대한 전체 과정을 미리 계획하는 것도 창의적인 일이며, 일에 추진하는데 따른 낭비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설명하는데도 이해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너무 프로그램에 의존할 때 자칫 성령의 역사를 제한할 수 있고 성도들의 창조적인 역동성을 제한할 수 있다. 그럼으로 우리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되 프로그램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시각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수정될 수 있고 상황이 바뀌면 다른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

총체적인 프로그램 : 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는 각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성을 갖는가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서로 연관성이 적으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매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정작 열매는 적은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선교적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교회의 우선 순위가 선교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각 부서의 교육, 훈련 등 모든 프로그램은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선교적 프로그램(missional program)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또한 각 부서의 프로그램은 서로 연관성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서간 경쟁 체제에서 협력하고 하나됨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교회의 하나됨은 선교적 교회의 표지로 말할 수 있는 중요한 열매이다.

과정의 유익 : 속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과정이 건강해야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한다. 예를 들면 셀이 성장하여 분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을 관찰하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셀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성장하며 성숙해 가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결과 이상으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성도들이 자유함과 의욕, 열정 등의 태도를 창출하게 된다. 결과를 중시하는 풍토는 항상 책임 소재를 따지고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 쉽다. 반면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 성도들 각자가 행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작은 일에도 격려와 감사가 따르기 때문에 성도들이 소모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교회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 경험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혹은 다른 프로그램에 적용하기가 쉽게 된다. 프로그램의 재생산은 이미 경험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었던 경험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함께 성장해 가는 유기적 교회 : 성경은 교회를 몸과 같은 유기적 공동체라고 말하고 있다 (롬 12:5). 교회의 프로그램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려면 성령께서 프로그램의 주인이신 것과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도들이 그 과정에서 성령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진정한 목표는 프로그램이란 툴을 사용하여 성도들이 성령님과 동행하고 순종하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1,22).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극대화하려면 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과정도 동일하게 존중되어야 한다.

[참조 : 선교 암호 해독하기, pp. 89-92. 애드 스테처 & 데이비드 푸트만 공저 (한국교회선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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