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기부 문화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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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기부 문화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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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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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가 최근(5월8일) 익명의 기부자 3명의 활동을 보도한 내용을 보면 놀라움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만든다. 미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헤지펀드 TGS 파트너스의 동료인 데이비드 겔바움(65), 프레데릭 테일러(54), 앤드루 셰히터(54) 등이 화제의 인물이다.

이들도 1990년대 말부터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약 130억 달러(약 13조 3380억원)를 기부해왔다고 한다. 세제 혜택도 마다한 채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실천에 옮긴이들이다. 이들은 거액 기부에 그치지 않고 치료제 개발, 지뢰 피해자 지원, 에이즈 예방,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기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미담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떠오르게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사회 지도층의 책임의식, 즉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 중 지난 1년간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4.6%이며, 현금 기부자는 1년 동안 평균 19만 9천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자선 지원 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부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 146개국 중 45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7위), 이란(12위), 오만(19위), 캄보디아(40위)의 순위로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국제 사회에서의 지위를 감안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중 48.8%가 ‘향후에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그중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5.9%에 달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기부를 실천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에는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가난하면서도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사람들의 일화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교회와 기독인들의 사랑과 기부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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