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파도키아, 그곳에 서린 한 사람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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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그곳에 서린 한 사람의 꿈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5.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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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의 꿈 / 임존 지음 / 나무와길

성경 속(사도행전과 베드로전서)에 등장하는 도시 터키의 카파도키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땅에는 예수를 믿는 이들에 대한 탄압과 핍박을 피하고자 지하교회가 생겨났다. 아프지만 감동적인 역사를 가진 카파도키아. 이런 카파도키아는 현재 ‘열기구 투어’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하지만 저자 임존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부분보다, 보면서도 지나쳤던 부분들에 집중한다.

기존 여행 가이드북과는 달리 이 책에는 사진, 안내 글과 함께 시가 실렸다. 저자는 “다소 낯선 글쓰기 방식으로 글이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깊이 들어가는 설명도 있고, 가끔은 몰입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럼에도 ‘어떤 그 한 분’을 위해 쓰는 것이 글쓴이의 소임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존재의 상쾌함을 새롭게 경험하는 ‘어떤 그 한 분’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의 시작 ‘워밍업’에서는 트레킹을 추천했다. 2박 3일, 3박 4일 일정의 트레킹 코스는 “패키지여행보다 혼자, 혹은 약간 명이 사색과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을 경우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언과 함께 트레킹을 할 때 길을 잃지 않도록 약도 여러 장을 첨부해 여행객들의 안내를 도왔다. 그들의 일정도 예상에 어느 정도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도 써뒀다.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 저자는 카파도키아의 언덕과 계곡, 지하도시와 수도원박물관, 광야, 원시, 나무와 길 등의 주제로 여행지를 나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하도시’. 저자는 “그 언제부터였을까.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때는. 구석기일까. 아니면 히타이트? 시간을 거슬러 그 처음의 때와 만날 수 있다면 알 수 있으려나. 지구적 빙하기의 생존이었는지. 신앙의 순도를 지키기 위해서였는지를”이라며 지하도시를 ‘시간의 동굴을 따라가다 만나는 영성의 미로’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외즈코낙. 카이막클르, 데린쿠유까지 세 곳의 지하도시에 얽힌 이야기와 생각을 하나 둘 풀어냈다. 수천에서 수만 사람들이 지하에서 살아야만 했던 이유에 집중하며 저자는 여행자들을 이끌기도 한다.

또한 카파도키아의 길을 걸으며 그 속에 얽힌 성경의 진리들을 하나 둘 풀어낸다. 마냥 열기구 투어만을 생각하며 터키, 카파도키아를 꿈꿨던 여행자들에게 이 책은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과 묵상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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