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다음 세대 지도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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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다음 세대 지도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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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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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교수 (풀러신학대학원)

요즘 교회가 리더십을 잃었다고 한다. 교회들마다 ‘리더십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목회자들 또한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의에 앞다투어 참석한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정기 논문 발표회’를 열고 성경이 말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교회에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편집자 주>

지도자 문제는 오늘날 사회의 각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에서 지도자에 대한 사람들의 개념부터 문제가 있고, 또 지도자를 선발하고 개발하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지도자 개발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지도자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해야 하며, 또 지도자를 선발하고 개발하는 방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선교적 관점에서 본 지도자 개발이란 교회공동체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게 하고, 하나님의 뜻이 구현되도록 하나님이 두신 곳에서 하나님의 주시는 은사를 가지고 변화의 대리인으로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십이라 함은 꼭 안수 받은 목사들이나 공식 파송 받은 선교사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사역하는 모든 부류의 사람을 포함한다.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세상에 나가 선교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은 지도자를 세우는 일과 지도자에 대한 인식에 놀라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베드로가 교회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벧전 2:9)이라고 기술한 후 이것을 정부, 가족, 핍박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의 삶, 그리스도를 믿는 개인적인 신앙에 적용시켜 나갔다(벧전 2~4장).

하나님의 통치가 삶의 모든 영역에 미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본국에서와 세계 각처에서 사역하는 선교적인 지도자들을 개발하는 것이 교회와 기성 지도자들의 주된 사역이 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와 한국 선교의 장래는 지도자 개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존 맥스웰은 말한다. “사람을 키우고 개발하는 일은 리더십에 있어서 최고의 소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도 말한다. “경영자는 자기 일의 반 이상을 인재를 찾고 인재를 키우는 데 쏟아야 한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케하라 마모루 씨는 말한다. “한국 사회에는 인재를 키워주는 풍토가 거의 없다. 다른 사람이 앞서가는 기미라도 보이면 철저하게 견제하고 방해해서 올라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그래야 자기가 올라갈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지도자들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마 9:37, 38).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쫒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막 3:14, 15).

세계복음화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님은 친히 일하셨을 뿐 아니라 지도자들을 개발하고 그들에게 일을 맡기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계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 20). 이상의 말씀들은 주님의 사역들 가운데 지도자 개발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기성 목회 지도자들과 선교 지도자들은 지도자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고 개발하여 일하게 하려 하지 않고, 다른 데서 개발된 사람들을 데려다 일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지도자의 주요한 기능은 떠오르는 지도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목회 지도자들과 선교 지도자들은 조금 시간이 걸리고 일이 더디더라도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자들을 개발하는 일을 사역의 우선순위에 포함시켜야 한다. “효과적인 지도자들은 지도자 선발과 개발을 우선적인 기능으로 인식한다.”

한국 교회가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게 하기 위해 선교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본질을 바로 이해하고 다시금 부흥과 갱신을 경험해야 한다. 이런 부흥과 갱신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철저한 회개운동, 기도운동, 체계적인 성경공부, 제자도의 실천이 중요하다. 이 부흥과 갱신은 지도자들이 바로 서서 바른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의 지도자들이 바로 서고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착하고, 실력 있고, 유능한 선교적 지도자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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