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갈등 수습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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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수습 '뜨거운 감자'
  • 승인 200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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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은 서울 YMCA의 새로운 시대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서울Y 이사장을 맡아 ‘임기 없는 이사장’으로 불리며 장기간 체제를 유지해온 표용은목사가 지난 22일 열린 서울Y 제100회 총회에서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표이사장의 퇴진을 새로운 시대 개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서울 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회원비상회의’(이하 비상회의)가 지난해 10월부터 표이사장 퇴진을 비롯한 서울Y의 대대적인 개혁을 부르짖어 온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서울Y가 진정 새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장하던 개혁을 쟁취한 비상회의측과, 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현 집행부가 어떻게 ‘의기투합’하느냐에 따라 새시대 개막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이달 중순에 그 결과가 밝혀질 표이사장 비자금 문제와 비상회의측 주요 인사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직원대책협의회와의 원만한 문제 해결도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또 그동안의 파행으로 급격하게 예민해져 있는 서울Y의 주인인 회원들의 불만과 원성을 수습하는 것 역시 시급한 사안이다.

이외에도 신임 이사장 선출, 회장 거취, 개혁 과제 설정 문제, 서울 YMCA 100주년 사업, 체제 정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현재 서울Y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상회의측과 집행부측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구체적 개혁 방향 설정에서는 적잖은 마찰과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이제 서울Y 새시대 개막은 회원을 중심으로 이사회, 여성특위, 헌장개정특위, 서울Y 개혁특위가 얼마나 하나로 뭉치느냐에 달려있다.

font size="3" color="00CC00“>이승국기자(sk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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