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대표회장, "박천일목사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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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대표회장, "박천일목사 적임자"
  • 승인 200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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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정기총회를 기해 임기를 끝낸 한기총 총무의 후임 선출이 오랜 난항 끝에 박천일목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총회를 기해 한기총을 떠난 박영률총무의 후임이 40일에 이르도록 추천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3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박천일목사(예장국제개혁 서기)에 대한 대표회장 추천이 사실로 확인돼 3월 10일 실행위원회의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40일간의 총무 공백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직전 대표회장인 김기수목사가 추천해야 될 일을 길자연목사가 월권을 행사함으로써 지연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우기 김기수목사가 총회 전에 특정 후보를 추천했으나 길목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지연됐다는 후문도 있다.

특히 대표회장 길자연목사가 권유해서 개인적 자격으로 추천서를 제출한 박천일목사의 경우 같은 교단내 총무인 한창영목사가 이미 출사표를 던지고 교단적으로도 한목사를 밀기로 하고 길목사에게 공문을 보낸 상태여서 두 후보 모두가 입장이 애매하게 됐다.

여기에 대해 한창영목사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교단추천을 받지 않은 사람을 총무로 추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교단적으로 내분이 있는 것처럼 유도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배제시키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천일목사는 “임원회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목사가 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표회장이 요청한 만큼 실행위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길자연 대표회장은 “대표회장이 대교단에서 됐으니까 중소교단에서 총무를 해야 균형이 잡힌다”는 원칙과 함께 “박영률목사가 대외적으로 위상을 높인만큼 이제는 안살림을 잘 할 수 있는 총무를 찾던 중 박천일목사가 제일 적합한 인물인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길목사는 “총무 선출은 대표회장의 절대적 고유권한”이라고 언급하면서 “총신대 1년 후배인 박목사는 주위의 천거후에야 알게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같은 교단 내 총무가 아닌 서기를 추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제가 중요한게 아니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같은 총무설에 대해 한기총 가맹교단 총무들과 목사들은 “길 대표회장이 말로는 군소교단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군소교단의 실정을 모르고 있는 상태가 오늘의 문제를 발생시킨 것 같다”면서 “사태가 심각해지면 오히려 새로운 제3의 후보가 추천될지도 모르는 안개속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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