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기도운동 ‘한국적 선교모델’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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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기도운동 ‘한국적 선교모델’최적
  • 승인 200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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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의 결정적인 취약점은 선교사 1만명 파송국가로서 당연히 있어야 할 선교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선교 이슈가 발생하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4~5년 전에는 중국선교가 한국선교를 휩쓸고 갔으며 그 뒤를 이어 9.11테러와 함께 찾아온 이슬람선교, 탈북자선교 등의 특별한 사건이 선교 흐름과 선교사 파송을 바꿔 놨다.

이러다보니 한국선교는 성숙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선교사 숫자만 증가했고, 결국 ꡐ전문성 결여ꡑ란 오명을 얻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한국교회가 서구 선교의 패러다임들을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발전해 왔기 때문 특별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한국적 선교모델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

이제는 인구성장과 다원화되는 사회의 변화, 목회자 선교사의 입국을 제한하는 폐쇄지역이 증가, 종족과 문화적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이 획일화되고 전통적인 선교의 형태로는 변화된 세계를 인도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종교갈등과 문화갈등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과거 서구 선교의 일방적인 선교방법으로는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선교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성장의 동력이 됐던 ꡐ성령운동과 기도운동ꡑ을 ꡐ한국적 선교 이론ꡑ으로 정립하고, 교회의 99%를 차지하는 평신도를 깨워 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다.

문상철선교사(한국선교연구원)는 다원화된 시대 속에서 지속적으로 해외선교를 섬길 방안으로ꡐ한국의 성령운동ꡑ을 선교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선교사는 ꡒ과업 완수를 위한 교회와 단체들의 역할을 강조한 나머지 추수의 때를 주권적으로 정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등한시했다ꡓ며 성령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하나, 한국교회의 기도운동을 새로운 선교방법으로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런 영향을 받은 선교단체들이 ꡐ중보기도단ꡑ을 조직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교한국(상임총무:한철호선교사)은 매달 ꡐ중보기도합주회ꡑ를 갖고, 회원들과 선교비전을 나누면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선교사에게 기도의 위대함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선교한국은 사회 각 분야의 영적각성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수백 개의 작은 기도모임을 일궈냈다. 개 교회도 이 기도운동에 동참하면서 ꡐ소규모 중보기도단ꡑ을 조직, 1백40개국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정도.

이와 함께, 전 교인의 99%를 차지하는 평신도들이 동원된 평신도선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동안 한국선교는 전문분야 평신도들을 선교 동력화, 내지는 자원을 개발하지 못한 채 목사선교사와 평신도선교사 사이의 불협화음만 파생시켰을 뿐이였다.

이러한 정서는 최근 선교조사에 드러났다. 한국에서 파송된 평신도선교사 1천6백여 명을 직업별로 분류한 통계에 따르면, 의료직에서는 간호사(6.34%), 약사(0.24%), 의사(1.09%), 한의사(0.18%), 임상병리사(0.18%), 치과의사(0.12%), 치과기공사(0.12%), 물리치료사(0.06%), 약물치료사(0.06%)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직은 유학생(38.6%)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가운데 교사(1.46%), 교수(0.79%), 어학연수(0.36%), 대학강사(0.12%), 대학사무원(0.18%), 연구원(0.18%)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직은 은행원(0.42%), 금융전문가(0.06%) 순으로 조사됐고, 스포츠(11.06%), 사업(3.77%), 외교관(2.68%), 청년봉사단(0.91%), 평화봉사단(0.06%), 일반직장(1.78%), 엔지니어(1.76%), 기타(27.2%) 순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군의 평신도만이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을 뿐 다양한 직업군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선교 선진국은 서비스업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평신도를 선교사로 파송, 평신도선교사가 전체 선교사 중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연원장(GPTI)은 ꡒ하나님께서 우리 시대에 한국교회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시는 세계 선교의 장엄한 사역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평신도선교사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ꡓ고 말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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