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자에게 관심과 갱생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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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자에게 관심과 갱생의 길을
  • 승인 200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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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풀린자에게 갱생의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일 것이다. 그런데, 해마다 범죄율이 높아가고 있지만 정작 교회는 「갇힌자」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마저 이들에게 관심갖지 않는다면 누가 갖는단 말인가. 따라서 교회는 복음과 사랑실천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노력과 동시에 갇힌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면 한다.

이런 때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교도소가 문을 열 전망이어서 교회의 ꡐ사회치유ꡑ역할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법무부가 기독교계 인사들이 설립한 ꡐ아가페ꡑ와 계약기간 12년의 민영교도소를 설치․운영등 교정업무 위탁계약을 체결, 2005년 경기도 여주군에 500~600명 수용규모의 민영교도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교도소 설립을 위해 아가페는 지난해 6만5천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건축비용 400억원은 범기독교계 헌금으로 충당하며 운영경비는 정부예산에서 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영교도소 설립은 현재 국영교도소가 포화상태에 있고 운영예산도 급증하고 있어 민간의 인적․물적 경영기법을 도입해 교도소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것은 교도소의 교정프로그램이 전혀 새로운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라는데 있다. 알려진 바로는 수형번호대신 이름을 부르고, 푸른 수의대신 운동복형태의 옷이 지급될 것이라고 한다.

1인당 수감평수도 현재의 ꡐ2인당 1평ꡑ에서 ꡐ1인당 1평ꡑ으로 늘리고 TV시청이나 신문구독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할 방침이란다. 기존교도소의 폐쇄적 운영대신 교도소를 몇개 관구로 나누어 관구내에선 재소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식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민영교도소가 설립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교회가 앞으로 ꡐ사회치유ꡑ사명에 적극성을 띄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아울러 교도소내 교화사업과 함께 오갈데 없는 출소자들을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시스템도 만들었으면 한다.

이들에게 ꡐ참회ꡑ와 ꡐ갱생ꡑ의 기회를 함께 부여해야 한다는 말이다. 숙식과 기술습득 프로그램, 일자리 마련, 나아가 어려운 재소자 가족 전도와 지원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문제다.

출소자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다시금 범죄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진심으로 회개한 자들이 갱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ꡐ갇힌자ꡑ에 대한 교회의 적극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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