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최전선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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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최전선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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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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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하라, 기도하라, 사고하라, 그리고 일하라 - 로크마커의 개혁주의 미학 (5) - 안용준 목사(목원대 겸임교수)

문화의 최전선이 심상치 않다

세계 대중문화의 최전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쾌락의 자극에 취해 인간의 영혼을 황폐케 하는 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예술작품과 활동이 지나치게 감성 위주로 흐르면서 유혹과 타락의 경계선을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때로는 허무주의적이며 무정부적인 특성을 나타내며 사회적 종교적 논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 주역들은 대중의 심리를 꿰뚫고 세계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있다.

새로운 포스트 팝아트를 지향하는 레이디 가가, 그녀는 글램록의 아이디어를 한 세대 후에 재현하고 있다. 글램록(Glam Rock)의 대표자는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그룹 퀸 등이다. 이들은 기상천외한 의상과 연기를 동원하여 청년들의 감성을 사로잡았으나 대부분이 동성애자이거나 양성애자였다. 나아가 레이디 가가는 모든 종류의 성욕과 성행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는 자신의 부인이었던 일로나와의 성행위를 서슴없이 묘사함으로 대중의 성적 욕망까지 해방하려 든다.

이런 부류의 예술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발견된다. 중요하게 밝혀두어야 할 것은 이것들이 미디어와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가져온다는 사실이다. 대중이 쉽게 열광하고 수용하도록 화려하고 자극적인 비주얼의 퍼포먼스를 감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진지한 예술의 전통을 경멸하듯 이들의 기세는 극단적이고 혼란스러우며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은 하나님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풍조에 자신의 모든 것을 의지한다.

▲ 레이디 가가 <사진=레이디가가 홈페이지 갈무리>

로크마커는 문화의 이러한 현상과 관련하여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원인이 ‘문화’라는 용어의 적용 범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최근 몇 세기 동안 이 단어(문화)는 예술이나 학계에만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협소한 적용은 우리가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원론적 사고에 의해서 생겨난다.” 이때 문화는 종교와도 전혀 관련 없는 사회의 장신구에 불과하게 된다. 한마디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삶에 지장이 없다는 사고다.

하지만 성경은 말씀이 구체적인 역사 속으로 왔다고 오늘도 증거하고 있다. 예수님도 유대인이셨으며 아람어를 사용하셨고 그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문화적인 갈등 관계에 있었다. 그러시는 가운데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고 생명의 복음을 제시하신 것을 기억한다. 개혁주의 미학은 예수님이 제사보다 긍휼을 원하시며 죄인들에게 구원을 베풀기 위해 오신 것처럼 세상의 빛다운 밝은 눈으로 문화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예술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할 것인가? 이들 문화를 향해 비판의 잣대를 갑자기 들이대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오히려 우리의 의도와는 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그들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현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들의 상황이 어떠한가를 알게 된다면 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그리하여 위엄 있게 세상과의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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