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주도하는 쥬미디어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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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주도하는 쥬미디어 파워
  • 승인 2003.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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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모든 분야에서 뉴미디어를 통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인프라를 토대로, 네티즌들에 의해 정치·권력의 중심이 이동 중이다.

개인주의적이고 정치적으로 무기력한 세대라고 규정했던 2030 세대는 뉴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돼 형성된 집단을 세계적인 뉴미디어 학자 하워드 라인골드는 ‘영리한 군중’으로 표현했다.

많은 학자가 경고하듯이 이들이 정치적인 세력에 이용당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사회 동력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미디어에 의한 한국의 사회변화가 지역적인 특수현상으로만 끝날 것인가, 사회변혁과 매스미디어 발전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인가는 지금부터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대변혁의 과정에서 정치가 독선에 빠지고 미디어가 도구적인 기능만 담당할 경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이전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인터넷 시험장이자, 21세기의 지구촌에 새로운 장을 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터넷 사회다. 그리고 사이버 리얼리즘만이 남을 것이라는 예측을 넘어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켰다.

작게는 인터넷 동아리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비롯해서 크게는 월드컵 열기 확산, 촛불시위, 대통령 선거 등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대부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행돼 현실을 바꿨다.

사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어떤 분야의 이슈든 가장 정확하고 정교한 이론을 제시하는 곳이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들이다. 이들 익명의 게시판에는 진솔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

토론이 계속되는 동안 이론은 점점 정교해지고, 전문가들도 기탄없이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인터넷 게시판이 가장 정확하고 성숙한 의견을 이끌어 내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제 편향적인 여론이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국의 인터넷은 변화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정치변화와 공직사회의 변화까지 실현시키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 사회의 변화는 더욱 가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교회의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가고 목회자 사례비, 목회권 승계 문제 등 교계가 안고 있는 이슈들이 그곳에서 활발하게 다뤄지고 있다. 앞으로 뉴미디어의 발달이 한국교회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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