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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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아이들 돌봄 프로그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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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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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결과 우리나라 학령기 청소년 713만 명 중 4%인 28만 명이 학교를 떠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초, 중, 고교 재학생 672만 명 외에 행방을 알 수 있는 아이들은 대안학교, 직업훈련기관에 다니는 8만 명, 해외유학생 3만 명, 소년원,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2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학업 중단은 해마다 0.9~1.2% 수준인데 이들이 여러 해 쌓이다보니 28만 명이 학교 밖에서 떠도는 셈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학습부진이나 질병 외에 학교 부적응, 학교폭력, 집안 경제사정, 가정불화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렇게 학교를 떠나 아이들이 그 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점, 주유소, 노래방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처지가 같은 또래끼리 어울려 방황하거나 집에 틀어박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학업중단 후의 청소년 실태에 대한 체계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 민간 연구소가 학교를 그만둔 아이들의 실태조사를 한 결과 검정고시 준비나 기술훈련, 대안학교 입학을 원하는 아이가 많았지만 실제 검정고시에 응시해 본 아이는 30% 밖에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들이 학교로 정상복귀하거나 직업 및 대안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방황하다가 범죄에 빠져드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모 신문이 서울시 성동구, 고양시, 수원시 소재 초등학교 세 곳의 1~3학년생 466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112명(24%)이 “집에 가면 어른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나홀로’ 아동들인 셈이다. 초등 저학년은 인지력이 다 갖춰지지 않아 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방과 후 돌봄 인프라가 얼마나 미약한가를 보여준다. 초등1~3학년 135만여 명 중 방과 후 3~5시간 이상 어른의 보호를 못 받은 아동도 32만73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교회는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드높여야 하겠다. 교회학교 차원에서 그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 마련에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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