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기 전에 환경선교 실천을
상태바
때늦기 전에 환경선교 실천을
  • 승인 2003.0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엔이 2003년을 ꡐ세계 물의해ꡑ로 정한 것은 물부족의 심각성을 전 인류에게 알리려는 의도와 함께 자연환경파괴로 인해 ꡐ재앙ꡑ이 초래될 수도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자는데 초점을 둔 것이다.

이같은 경고를 중요하게 받아들여 한국교회는 올한해 환경선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물절약운동과 오염방지, 자연보호와 회복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유엔은 ꡐ21세기 세계 물위원회ꡑ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세계 주요 강 5백개 중 절반 이상이 심하게 오염됐거나 말라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제 물문제는 전 세계가 풀어가야 할 핵심정책 사안이 되었다.

물 부족은 인구급증에 따른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물 과소비(낭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물수요는 인구증가로 지난 50년새 3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 결과 물확보를 위해 곳곳에 분쟁이 일어나는 등 나라들 간에, 지역간에 물위기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물위원회는 2025년까지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심각한 물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세계기상기구는 2025년에 최대 9억여명이, 2050년에는 24억여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문제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시화․산업화가 물부족과 수질오염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고, 근래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극심한 가뭄과 홍수, 지역간의 물분쟁과 하천복원, 개발과 보전, 댐건설에 따른 지역사회와 주민의 반발, 비정부기구와의 갈등 등 물을 둘러싼 여건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물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가 아껴쓰고 재이용해야 하며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특히 강과 하천을 자연 본래 모습으로 회생시키고 맑은 물이 흐르게 하여 자정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ꡐ세계 물의해ꡑ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환경선교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에 동참한다는 신앙고백 차원에서 개교회는 물론 범교회적인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러한 신앙고백을 기초로 하여 우리주변에 있는 간단한 문제들부터 접근하면서 교육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차제에 환경선교를 구체화 하기 위해 몇가지 제안코저 한다. 첫째, 개교회에 환경선교전담위원회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환경선교위에서는 교회의 활동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물 절약과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교회건물의 전기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보완책 마련 등이 그것이다. 둘째, 교단차원에서 환경목회자 및 환경운동가를 발굴 양성하고 건실한 환경단체와 연대하므로써 환경선교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셋째, 지역교회들이 협력, 공동프로그램을 전개하자는 것이다. 여러교회가 함께 지역환경의 공통관심사를 논의하고 공동대응이나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환경선교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교회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환경재앙이 오기 전에 선도적 위치에 서길 다시한번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