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종교언론인 ‘이웃종교 체험의 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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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종교언론인 ‘이웃종교 체험의 날’ 개최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6.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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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 주최, 7대 종단 언론인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방문

▲ 7대 종단 언론인이 모여 이웃종교 간 배려와 화합을 도모하는 ‘제1회 종교언론인 평화 아카데미’ 행사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상북도 칠곡군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수도원에서 하루 5차례 진행되는 공동기도회를 마친 직후의 모습.

7대 종단 종교언론인이 모여 이웃 종교 간 배려와 화합을 도모하는 첫 번째 ‘이웃종교 체험하기’ 행사가 최근에 마련됐다.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대표의장:서상덕)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상북도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주최한 ‘제1회 종교언론인 평화 아카데미’에는 종교언론인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존의 종교언론인 심포지엄 형식을 기반으로 다른 종교기관 시설에 참여해 타 종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을 원활히 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 서상덕 대표의장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평화아카데미는 이웃종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통해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의 장을 넓혀나가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천주교로부터 시작된 제1회 이웃종교체험행사는 유서 깊은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수도원 기도참관 △수도원 견학 △가톨릭교회 이해를 위한 대화 △수도원 운영 시설 방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은 지난 1909년에 서울 혜화동에 첫출발을 알린 후 6.25 전란 중 장소를 칠곡군으로 옮겨 이곳에서 61년간 이어온 천주교의 대표적인 수도원 가운데 하나다.

국내에서 3번째로 큰 천주교 피정 장소로도 알려진 이곳에는 현재 회원 150여 명 중에 총 70여 명의 남자수도사들이 함께 수도원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곳 수도사들은 하루 5번 공동체 기도를 드리며 수도원 내에서 각자 특성에 맞게 △분도가구공예 △분도유리화공예 △분도금속공예 △논농사 △예술활동 △분도출판사 △피정지도 △학교강의 등에 참여하며 섬김과 절제된 삶을 병행하고 있다.

▲ 이번 첫 번째 ‘이웃종교 체험하기’ 행사에는 종교언론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가 수도원 생활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특히 수도원공동체에서 생산된 스탠드글라스와 성구, 예배당 가구들은 이곳에서 직접 생산돼 인근 교구에 전달된다. 또한 필요한 경우 제작기술은 직접 유럽 현지에 찾아가 사사받는 경우도 있다.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대수도원장)는 “수도사는 청빈, 정결, 숙명 세 가지 약속 하에 자신의 뜻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라며 “이것은 긴 역사 속에 가톨릭교회를 끊임없이 변화시켜 내려온 하나의 힘”이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44세의 나이에 아빠스에 선출된 박현동 블라시오 수도사제는 왜관수도원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대수도원장에 올라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왜관에 자리 잡은 지 60여 년이 지난 수도원은 지역사회 섬김사역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어르신 섬김을 위한 분도노인마을양로원을 비롯해 △순심 중고등학교, 순심여자중고등학교 △왜관 피정의 집 △구미 가톨릭 근로자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50여 명의 어르신을 섬기는 분도노인마을양로원은 어르신을 거동이 불편한 경우와 공동체 생활이 가능한 경우로 나눠 섬기고 있다. 수도원 후원과 개인수급 등의 지원 하에 운영되는 이곳은 취미실, 물리치료실, 진찰실, 주방, 간호사실 등이 마련돼 있다.

한편,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7대 종단 언론인을 중심으로 지난 1998년 발족된 종교언론인협회는 심포지엄과 친선체육대회, 간담회 등을 통해 16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은 천주교 내 3번째로 큰 피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수도원 성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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