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사랑을 행동으로 옮겨 내 것으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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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사랑을 행동으로 옮겨 내 것으로 만드는 것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6.2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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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젊음에게 전하는 컴패션 ‘가슴속 이야기’

▲ 한국컴패션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12번의 특별강연 중 선물을 주제로 발표한 가수 션 홍보대사의 모습.

삶의 변화는 확고한 비전과 실행에서부터 시작돼
젊은 기독교 오피니언 리더가 전하는 감동의 선물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 목사)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2명의 강사를 초청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청청사에서 컴패션Week 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12가지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을 비롯해 사진전, 전시회 등도 함께 펼쳐졌다.

특히 특별강연 중에는 컴패션 후원자로 활동 중인 젊은 기독교오피니언 리더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그 중 섬김과 취업과 관련, 젊은이들에게 확고한 비전을 제시한 컴패션 홍보대사 션(노승환) 씨와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가 제시한 비전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션·정혜영 부부가 사는 법
2013년 6월 현재 가수 션 씨가 컴패션을 통해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어린이 수는 총 800명. 지난 2005년 3명으로 시작된 일대일아동결연은 8년이 흐르는 사이 267배로 성장했다.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그는 국내 어린이 100명과 해외 어린이 200명, 북한 어린이 500명을 후원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개된 한 달 후원금액만 3천여 만 원. 단지 부유해서 기부한다고 하기엔 전세로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무엇이 션ㆍ정혜영 부부를 섬김사역에 몰두하게 하는 것일까. 이날 가수 션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 시작은 인생의 두 가지 터닝포인트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션 씨는 30세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와 탤런트 정혜영 씨와의 결혼이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실제 변화는 2004년 결혼식에서부터 시작됐다. 션-정혜영 부부는 결혼식 당일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했고 결혼에 온전한 예배의 의미를 담기 위해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션 씨는 “살면서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 포기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포기가 아닌 행복을 선택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까지 이어진 모든 과정에 대해 “주님께서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게 하셨고, 이후 서로 알아가게 하시고, 끝으로 온전히 한 영혼을 품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고백했다. 나눔과 섬김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결혼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그들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 그는 “나눔을 통한 행복은 바라보는 것만이 아닌, 아는 것을 사랑으로 옮겨 그 행복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의 나눔 이야기는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탤런트 정혜영 씨와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션 씨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돌 때까지 모은 돈을 아이의 첫 생일 선물로 서울대병원에 기부해 심장병 어린이와 농아 어린이 수술비로 지원했다. 그렇게 4명의 아이를 위해 션-정혜영 부부가 전달한 기부금은 총 4천 6백10여만 원에 달한다. 아이들 돌잔치도 생략해가며 진행된 섬김에 대해 션-정혜영 부부는 “우리 아이들은 돌잡이로 그 어느 것도 아닌 어려운 친구들의 손을 잡아줬다”고 말한다.

그밖에 신혼시절부터 매일 하루 1만 원씩 적립해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밥퍼 다일공동체를 방문하는 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기념일 당일 부부가 함께 찾아 직접 봉사하며 전달하는 금액은 365만 원. 이 금액은 다일공동체를 찾는 1,500여 명이 2일간 식사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는 “이 금액은 저희 가족에게도 소중하고 큰돈이지만, 나눔은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아끼고 아껴 드리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션ㆍ정혜영 부부는 재태크 법도 이색적이다. 션 씨에 따르면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입출금통장과 4대 보험과 자동차보험 이외에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자녀가 살아갈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의 모든 것을 섬김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루 만원씩 나누겠다고 시작한 마음. 그는 “물질을 쫓지 않는 순간 본인이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시작된다”며 “한 아이의 손을 잡은 데서 삶의 변화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 이노레드 박현우 대표는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난 확고한 비전과 실행력은 삶에 찾아오는 많은 위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컴패션>

# 박현우 대표의 유쾌한 이노베이션
2011년과 201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 벤처기업에게 돌아갔다. 두 해 연속 광고대상을 휩쓴 곳은 다름 아닌 디지털마케팅대행사 이노레드(대표:박현우). TV공중파 방송을 통해 유망한 10대 광고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한 이곳은 세계 유수의 광고회사 인수 제안도 두 번이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곳은 지난해 8월 삼성그룹 3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됐는지’ 궁금해 3시간 여 동안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광고업계 자타가 공인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노레드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컴패션 특별 강연에서 박현우 대표는 그 이유를 유쾌한 이노베이션 즉, 사고의 혁신에 있다고 설명했다. 28세에 창업해 8년 만에 대한민국광고대상을 휩쓴 그가 오늘날 젊은 청춘에게 제시하는 것은 두 가지다. 그가 전하는 선물 은 평균의 함정을 피할 수 있는 확고한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추진력이다. 3대 째 기독교 가문에서 성장한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20대에 세상적 성공을 이룬 것을 알리기보다 얼마나 더 올바른 방향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며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는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오늘날 청년들은 어느 학교를 나와 어떤 직업을 갖고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버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러한 생각이 정말 자신의 생각인지 진지하게 반문해보길 요청했다. 삶의 길에서 종종 찾아오는 위험 앞에 ‘확고한 비전’ 없이는 금세 인생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비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시간을 세워놓고 큰 생각을 한 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의 틀을 인생의 무엇을 위해(WHAT) 보다는 인생을 어떻게(HOW)에, 더 나아가 어떻게(HOW) 보다는 왜(WHY) 그 인생길이여야 하는지 깊게 고민해 보라는 조언이다.

박현우 대표는 이를 위해 비전과 함께 반드시 행동도 수반할 것을 요청했다. 르노닛산 자동차 대표의 “아이디어는 5%일 뿐 실행이 전부다”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한 그는 “인식의 전환을 행동으로 반드시 연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진로나 직업적인 슬럼프가 많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록한 뒤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왜 그 인생길이어야 만 하는지 생각이 정해지면 다가오는 위험요소도 충분히 감수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시편 90장 12절을 인용한 그는 젊을 때 “우리는 인생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남은 인생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루 밖에 안남은 삶과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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