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보단 이젠 ‘다같은’ 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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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보단 이젠 ‘다같은’ 한국입니다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5.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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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디아코니아, 제1회 다문화 함께사는 세상 포럼 개최

▲ 글로벌디아코니아는 2일 서울 상계동 본부에서 ‘다문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주제로 제1회 다문화포럼을 개최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진단해보는 시간이 최근 한 기독교사회복지단체 주최로 열렸다. 글로벌디아코니아는 2일 서울 상계동 본부에서 ‘다문화,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주제로 제1회 다문화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9일 개원식에 앞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사회치유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 및 대안 △이혼 △배우자의 역할 △자녀를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상임이사 권오성 목사는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역에 대한 준비 및 실행은 지난1월부터 시작됐다”며 “개원예배를 시작으로 다문화뿐만 아니라 기독교신앙단체로서 중독문제에 대한 연구 및 치유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말씀에 근거 과부와 고아와 같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복음실천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과 극복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제한 신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원선 교수는 다문화 가정이 겪는 현실적 문제 및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이 겪는 어려움으로 △이주여성의 문화적 부적응 △다문화가정 아동의 사회 부적응 △가정폭력 △경제적 문제 △자녀교육 문제 등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특히 문화부적응 문제는 남편이나 시댁이 외국인 아내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과 관련 있다”며 “문화적 이질감에서 오는 소외감은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아동의 사회 부적응 문제도 언급됐다. 그는 다른 외모, 언어습득 지체, 학습부적응 등은 집단에서의 이탈로 이어져 성장기 정체성 혼란 및 정신질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80% 이상이 농어촌 지역게 거주해 도시에 비해 뒤떨어진 교육문제도 안고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은 대부분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학습지도를 받지 못하는 현실도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종교사회법인으로서 다문화 문제에 관한 대안도 제시됐다. 임 교수는 “입법 및 예산편성 등의 과정을 거치는 정부기관과 달리, 종교법인 단체는 즉각적인 문제에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신속성이 있다”며 “이점을 살려 문제에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날 제시된 대안으로는 △남성배우자 참여유도 및 활성화 프로그램 개발 △다문화 가정상담사 양육 및 역량강화 △가정폭력 및 이혼한 결혼이민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신속한 대응체계 시스템 정착 등을 들었다.

사회적 시선 개선 및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노원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장숙 소장은 “다문화 가족의 한국인 남편은 사회적 시선에 의해 위축된 생활을 하는 소수자임을 알아야 한다”며 “한국인 남편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수록 악인으로 전락하는 부분은 그들의 선택과 자존감에 적지 않은 상처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배우자를 상대로 한 폭력예방 프로그램보다는 자긍심과 적극적 역할 수행이 가능한 프로그램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함께 참여 프로그램을 이주여성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김 소장은 “다문화 가정의 문제는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디아코니아는 산하 베트남, 몽골, 중국 등지에서 왔다가 이혼한 다문화이주 여성 6명을 상대로 숙식이 가능한 자립모델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이날 기조발제자로 나선 신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원선 교수는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과 극복방안’을 주제로 다문화 가정이 겪는 현실적 문제 및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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