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학교에서 기독교 학생들이 차별과 탄압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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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학교에서 기독교 학생들이 차별과 탄압을 받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1.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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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온 기도편지

미얀마 정부가 최근 일련의 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소수 부족에 대한 탄압은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한 인권 단체가 주장했다. 인도와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친(Chin)주(州)는 친(chin)족 기독교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주에 있는 불교 승려들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서 기독교인 학생에 대한 차별과 핍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친족 인권 단체 Chin Human Rights Organization가 주장했다.

나타라(Na Ta La) 학교는 버마의 변방 지역에서 경제적 이유로 공교육 기관에 자녀를 보낼 수 없는 주민들의 자녀를 위해 불교 승려들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인데, 기숙사 학교인 이 학교에서는 학비가 거의 무료이며, 음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러한 이유로 친주의 친족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나타라 학교에서 친족 기독교인들의 자녀들이 차별과 핍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나타라 학교에서의 핍박을 피해 도망쳐 나온 한 친족 기독교인 학생은, 학교의 불교 승려들이 기독교인 학생의 머리를 (승려처럼) 밀고, 학생들에게 불교식 복장을 입히고, 불교 경전의 구절들을 암송시키고, 때로는 불교식 절을 강요하고 거부하면 매를 때린다고 증언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친족 인권 단체 Chin Human Rights Organization는 최근 162페이지에 달하는 미얀마의 친족 인권 보고서인 ‘존재에 대한 위협(Threats to Our Existence)을 발표하였는데, 이 보고서에 이러한 나타라 학교에서의 기독교인 학생들을 향한 강압적인 동화 작업과 핍박 사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나타라 학교는 지난 1990년대 중반에 생겨났는데, 이 학교에서 지금까지 1천 명이 넘는 친족 학생이 불교로 개종했다는 주장도 있다.

미얀마 전체 인구의 90% 정도가 불교 신자인데 반해, 친주에는 약 5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며, 친족 전체 인구의 90%는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의 군사 정권은 친족 부족민들에게 강제 노동과 강제 징집 그리고 폭행과 재산 강탈과 같은 일을 저지르며 친족을 탄압하였는데, 이러한 군사 정권의 탄압을 피해 1980년대 친족들이 국경을 마주한 인도의 미조람(Mizoram) 주(州)와 다른 곳으로 피신을 가기 시작했다.

현재 인도에는 약 11만 명의 친족 난민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도 약 5만 명의 친족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정권 시절 보안 부대의 군인들은 친족 교회의 십자가를 파괴하고, 교회에 난입하여 교회를 파괴하며, 친족들의 종교 모임을 금지하는 등 종교 탄압도 함께 자행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미얀마 전체 인구가 5,049만 명이며 이중 불교를 믿는 이들이 80.0%(4,041만 명)이고, 기독교인 비율은 8.98%으로 453만 명에 이른다고 기록하였다. 미국의 정보기관 CIA의 The World Factbook 사이트는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 5,458만 명(2012년 추정치)의 89%는 불교도이며, 기독교인 비율은 4% 라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구 단체인 Pew Forum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2010년 미얀마의 불교도 비율은 80.1%이고, 기독교인 비율은 7.8%이다.

불교 승려들의 기독교 학생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 그치고, 미얀마 정권과 불교도들이 기독교인에게 관용을 베풀고 소수 종교인들의 종교 활동을 보장하도록 기도하자.
<한국선교연구원 파발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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