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성수용자 합창단의 외부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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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남성수용자 합창단의 외부공연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2.12.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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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합창단, ‘제5회 자선 송년 법사랑 음악회’에서 첫 공연

국내최초의 남성수용자 합창단인 ‘소망합창단’의 첫 외부공연이 지난 27일 이뤄졌다.

소망교도소합창단은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법무연수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자선 송년 법사랑 음악회’에 초대를 받아 공연했다. 남성수용자로 구성된 합창단이 외부음악회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망합창단은 총 32명 중 23명의 수용자가 10명의 함께 교도관과 총4개의 음역대를 이뤄 참석했다. 이날 합창단은 첫 곡인 ‘보리밭’을 중저음의 피아니시모로, 두 번째 곡인 편곡한 ‘닐릴리 맘보’는 신명 나는 포르테 조로 불렀다.

소망합창단 관계자는 “남자 수용자가 외부공연을 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계호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래도 꾸준한 관심과 그동안의 노력으로 외부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총 32명의 수용자로 구성된 소망합창단은 대부분 악보를 볼 수 없어 한 곡을 익히려면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합창지휘와 피아노를 전공한 교도관의 도움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또한, 안양시립합창단 이상길 지휘자가 주기적으로 참석해 수용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해 합창 기량을 꾸준히 끌어 올렸다.

한편, 소망합창단은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가 개소 1주년을 맞은 2011년 12월 창단돼 교도소 내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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