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당선 무효’ 결정... 기성의 혼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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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 ‘당선 무효’ 결정... 기성의 혼란 어디까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2.28 0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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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모 총회장 임원회 열어 총무 보선 추진

부총회장단 반발하며 “폐기된 결정문에 서명 문제있다” 주장

전현직 총무의 갈등으로 시작된 성결교단의 내홍이 심상치 않게 확산되고 있다. 취임 2년차 되는 우순태 총무에 대해 박현모 총회장이 ‘당선무효’를 결정한데 이어 후속처리로 총무 보궐선거를 진행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원회 지난 14일 부총회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천부에서 총무 보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현모 총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총무당선 무효결정을 수용하고 법대로 공천부에서 총무를 보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우순태 총무의 당선 무효를 확정한 것도 박 총회장.

우순태 총무 당선 무효는 지난해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한 문서였지만 1년 넘도록 방치되어 왔다. 당시 우순태 총무는 전직 총무였던 송윤기 목사와 경선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선거 등이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송윤기 목사와 선거운동원들은 선관위원과 우순태 총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그러나 사회법은 “선거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선관위는 9월이 되어서야 우순태 총무의 당선무효 결정문을 내놓았지만 사회법 소송이 걸려 있고, 여러 절차상 문제를 고려해 주남석 총회장은 결제하지 않았다. 선관위와 헌법연구위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렸고, 선거법 상 선거가 끝나고 7일 이후에 나온 당선무효 결정이 효력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문서에 현직 총회장이 서명한 것을 두고 기성 총회 안에서는 논란이 시작됐으며, 후속조치로 보선까지 진행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임원회에서 부총회장 조일래 목사와 윤완혁 장로는 “선관위는 고발 접수 후 7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교단 법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이미 교단 총회에서 인정한 총무를 지금 와서 무효화 하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일래 부총회장 역시 “당시 선관위가 결정한 원인무효는 헌법연구위원회에서 불법이라고 판명났고, 임원회에서 시정을 요구한 내용”이라며 총회장의 독단적일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사건 당사자인 우순태 총무는 “송윤기 총무가 제기했던 총무직무정지가처분이 무혐의로 결정났다”며 “1년 6개월 동안 직무를 수행해온 사람을 지금와서 당선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교단 내 정치 갈등으로 시작된 전현직 총무 싸움은 현 집행부 일부를 포함해 대대적인 감사를 시행한 우순태 총무에 대한 괘씸죄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임원회마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안타까운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방회에서는 총회장 불신임안에 서명하는 등 유래없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충서지방회 대의원들은 “총회장은 교단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교단을 적법하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지만 현 총회장은 취임 이후 헌법연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등 교단의 주요 항존 부서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헌법유권해석 청원 등 지방회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청원들을 묵살해 오고 있다”면서 “더이상 총회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헌법 제71조 8항에 의거 총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시 총회 소집을 청원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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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2013-01-02 06:22:45
세상 선거를 보는 것 같이 혼란스러웠어야 되겠는가? 예수님은 재림 때를 노아 때와 롯 때와 같다고 하셨다(눅 17:26-30). 지금의 때를 안다면 근신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오실 주님 맞이하기 위해 등과 기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