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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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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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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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엽 목사, 기독교정화운동 대표

소유와 관계는 어떤 철학적, 경제학적, 혹은 예술적 탐미의 제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은 목사인고로 종교적 의미 특히 기독교적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 소유는 간단히 말하면 갖는 것이며 관계는 생동적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 제목을 숙고하는가 하면 근자에 한국 교회는 이 두 가지를 혼동함으로써 교인들의 신앙과 삶에 적잖은 악영향과 과오를 범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선 어떤 과오를 범하게 하는가? 현대의 교인들은 자기 삶의 행복과 가치를 소유에 두려 한다. 다시 말하면 금전, 주택, 자산, 기술, 지식 등 이런 것들에 가치를 두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신앙생활도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데 최선의 역량을 경주하려 한다.

예를 든다면 부모들은 자녀들의 수능 시험에서 최소한의 합격 점수를 얻게 하기 위해서 철야기도, 금식기도, 작정기도 등을 하고 목사님께도 기도를 부탁한다. 그러면 속 빠진 목사들은 교회적으로 광고까지 하면서 집단기도를 마다하지 않는다. 평소에 자녀를 하나님의 교훈과 믿음으로 양육하여 실력을 갖추게 하는 대신에 시험볼 때 특별한 신통력을 발휘해서 좋은 점수를 얻게 하려는 요행술을 바라는 것이다.

매사에 이런식으로 요행을 바라고 응급처치를 바라는 교인들! 바로 이런 것을 일상의 신앙 목적으로 삼는 것이 요즈음의 교인들의 경향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목사들이 피고용꾼의 입장에서 목회하게 되면(청빙) 우선 장로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교인들의 지저귀는 참새소리 까지 감안하지 않으면 그 교회에서 오래 있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오늘 날 철새 목사들의 애환이다. 자기의 소신을 펴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님 곧 그리스도의 소신을 펴면서 교인들을 교도하여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려면 당장 책망이 나가야 되고 회개를 외쳐야 하고 큰 소리를 쳐야 한다.

이것을 감당할 만한 목회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교인들을 잘 받아 주고 모나지 않게 장로들을 잘 구술러서 목회를 하는 목사는 장수하고 일생동안 탈 없이 목회를 하고 월급도 계속해서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선지자적 목회를 하는 사람들은 곧 쫓겨나게 되고 분열을 일으키는 목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다.
바로 이런 것들을 기복신앙적 신앙형태라고 하며 표풀리즘적 목회라 한다. 혹은 사탕설교 꾼이라고도 한다. 교인들이 어떤 신앙 형태로 가건 나 하나 안전하고 급료를 탈 없이 많이 받고 종착역까지 잘 가는 유능(세속적)한 목회가 되어 사회적(기독교)으로나 교회적으로 인기 목사가 되어 유유히 활보하는 것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삯꾼들이며 거짓 목사들이다.

그러면 관계 제일주의 목회는 어떤 것인가? 우선은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관계를 정확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날마다의 기도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점검하고 그 음성을 들어야 한다. 설교를 할 때도 교인들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눈치를 보아가며 설교를 해야 한다.

그의 교훈을 우선시해야 하고 그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 교회나 교인들의 교회가 아니고 주 예수님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은 그의 양들이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을 따라가게 해야 하고 그의 교훈을 바르게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가 서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날 심판 때에 잘했다 하는 칭찬을 듣는 교역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유와 관계가 뒤집힌 세대! 관계보다 소유를 더 우선시하여 교인들을 오도하는 목회자! 이는 분명히 주의 목자가 아니다. 한국 교회는 이를 잘 분별하여 양들을 옳게 인도하는 올바른 교역자들이 쏟아져 나오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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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2012-11-28 06:35:42
마지막 때 칭찬받는 주의 종이 되려면 교인들의 영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 천국 갈 수 있는 신앙인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인들은 예수님의 양이지 목사님들의 양이 아니다. 씨를 뿌려 이제는 추수 때가 되었다면 양들을 곳간으로 추수되게 해야 칭찬받는 주의 종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