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과 '불화설' 입소문 추측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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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 '불화설' 입소문 추측무성
  • 승인 2002.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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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이하 서울Y) 김수규 전회장의 자진사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아직 임기가 2년 7개월이나 남은데다 퇴진을 요청했던 실무진들이 밝힌 이유만으로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회장 선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이번 김 전회장의 사퇴는 최근 2주 동안 급격한 진전을 보였다. 9월 중순께부터 서울Y 지도자, 간사 등 150여 명은 김전회장이 내년에 있을 100주년 기념 사업은 물론 새로운 2세기 사업과 앞으로 서울Y의 정신운동을 이끌어갈 리더로서는 능력, 지도력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원 사표를 각 국 국장에게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기획행정, 프로그램, 사회체육국의 3국장은 김 전회장에게 직원들의 총의를 모아 사퇴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표용은이사장과의 불화설도 강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 1997년 4월 표 이사장이 학력문제, 인맥관계 등 걸림돌이 될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회장을 회장으로 임명할 정도로 신임하다 최근 갑작스런 사표제출을 두말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갈등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또 서울Y 실무진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지난달 표이사장이 해외로 출국한 직후로 표이사장의 특별지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떨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서울Y의 3백여 명의 직원들은 모두 “이번 일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편, 다음 이사회는 오는 12월 초나 중순에 열릴 예정이며 차기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규정상의 선임국장인 김윤식국장(제1국장·기획행정국장)이 당분간 회장직을 대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와 함께 김국장의 회장직이 임시직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승국기자(sk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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