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확대시켜나가자 애플이 다급해졌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전자도 애플이 삼성전자의 데이터 통신 등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제소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두 공룡이 사활을 걸고 금세기 최대 규모의 소송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8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의 배심원들이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특허를 침해했다며 1조2000억 원을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린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놀랐다. 최종 판결을 지켜봐야겠지만 새삼 디자인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건이다.
디자인은 의상, 공업제품, 건축 등에서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작품의 설계나 도안을 말한다. 건축에서는 건축물 안팎의 형태를 설계한 것을 말하며, 의상에서는 의류, 장신구 등의 모양을 고안한 것을 말하고, 공업제품에서는 도안이나 설계를 말한다. 이와 같이 디자인은 현대산업 제품에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세계 각국에서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80년대부터 디자인 분야에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1994년부터 5월 2일을 ‘디자인의 날’로 선포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하며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산업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디자인 개발 투자에 소극적이어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거와 같이 우리나라 산업이 선진국 산업을 뒤쫓아 가는 단계에서는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 창조적인 디자인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창조적 디자인의 개발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감수성 그리고 미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 창조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할 때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세 가지 분야에서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뛰어나다.
먼저 IQ를 보면 세계에서 제일 높다. 영국의 리처드 린 교수의 발표에서나 스위스 쮜리히 대학의 국민소득 성장과 IQ의 연관관계 조사에서 나타난 국가별 IQ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그 이유는 한글의 우수성과 높은 교육열로 인해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우리나라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오랜 역사적 전통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수성과 미적 감각이 아주 뛰어나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골짜기마다 맑은 물이 흐르고 그 물소리는 청량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산세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겹겹이 이어지고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산천을 뒤덮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속에 흐르는 물소리 따라 새들이 지저귀며 놀고 있고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절경을 이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와 같이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보고 듣고 피부로 느끼며 자손대대로 살아온 민족이기에 다정다감하고 감수성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지런하기로도 유명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부지런한 유대인들이 생선이나 채소와 같은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품목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유대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시장을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새벽 5시에 도매시장에 나오면 새벽 4시에 나오고, 유대인들이 새벽 4시에 나오면 새벽 3시에 나와 줄을 서고 유대인들이 새벽 3시에 나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예 그 전날 담요를 들고 와서 죽치고 앉아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대인들이 도저히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공정거래법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한 일도 있다고 한다.
디자인 전쟁은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인기가 높아갈수록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국가적인 지원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와 같은 우수한 자질로 인해 디자인 분야에서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30).
이상덕 목사 (샬롬교회 협동목사ㆍ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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