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와 분열 회개, 새로운 백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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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와 분열 회개, 새로운 백년 열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9.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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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총회창립100주년기념예배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박위근 목사)는 지난 3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교단 창립100주년기념예배를 드리고 지난 백년간 총회를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 백년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기도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총회장 박위근 목사는 "일제 치하에서 우리는 신사참배의 죄를 지었다. 그 후에 분열의 죄를 또 지었다"며 "오늘의 교회는 덩치는 거졌지만 시대적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같은 일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백년은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가는 총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기도를 맡은 장로부총회장 오정호 장로는 "교단 창립 백주년의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 우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라와 민족, 한국 교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이 땅에 성령충만을 허락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통합 총회는 100주년 기념 선언을 통해 "일제에게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1912년 창립되어 민족의 유일한 자발적 자치운영기구였던 장로교회 총회는 기독교학교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계몽운동과 민족독립을 위해 기여했다"며 "복음 안에서 민족과 나라의 소중함을 새기면서 핍절한 삶을 살아가는 민족에게 세상의 유일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또 "우리는 이 시대, 교회의 위기를 목도한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역시 세속적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경도되었으며, 성장 논리를 앞세워 개 교회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모든 책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통렬하게 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에 전력을 다할 것 △일치와 화해의 복음을 증거하는 화해자 역할 감당할 것 △섬김과 나눔의 사역에 헌신할 것 △생명과 평화를 선포하는 일에 전심을 다할 것 등을 선언했다.

장로교는 1912년 9월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7개 노회가 모여 첫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1938년 9월 10일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했다. 이후 1952년 고신, 1953년 기장이 분리 독립했고, 1959년 44회 총회에서 합동과 통합으로 분열했다.

장로교회는 창립 당시 7개 노회, 2,054교회, 목사 128명, 장로 225명, 세례교인 53,008명, 교인 127,228명에 불과했다. 통합 총회는 2011년 12월 현재 64개 노회, 8,305교회, 목사 16,257명, 장로 27,487명, 세례교인 1,717,790명, 교인 2,852,125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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