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시대정신과 맘몬 향해 여호와의 이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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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시대정신과 맘몬 향해 여호와의 이름으로 …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8.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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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 - 성서한국 ‘2012 지역대회’ 현장

▲ 성서한국은 지난 2002년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각 영역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돕고, 사회적 사명에 헌신할 다음 세대를 발굴, 동원, 훈련, 지원, 파송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지향한다는 목적으로 창립된 사회선교사다. 올해는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지역대회를 통해 전국 각처의 젊은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사회선교, 총체적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철저히 사회적 차원의 구원 수반한 운동
교회, 진정한 고백과 온전한 따름ㆍ저항정신 회복하는 자기개혁 추구해야

교회 안의 신앙이 사회 속에서 삶으로 드러나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적 책임’이다. 단순히 복음 전파와 양육을 뛰어 넘어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속에의 거룩한 삶으로 교회다운,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현재 직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과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감당하며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하는 이른바 ‘사회선교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사회선교’는 하나님의 자기희생적 사랑과 정의로운 통치에 자신을 전적으로 내맡긴 사람들이 개인이나 공동체의 회심이나 개종을 넘어 사회구조, 정치 및 문화체계 전반에 걸쳐 기독교적 변형을 추구하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특히 사회선교 운동을 전개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언제나 ‘사회선교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김 교수는 “사회선교를 수행하려는 사회선교사는 고도로 단련되고 숙달된 성령의 검투사들이 되어야 한다”며 “분노와 증오의 희생자가 되지 말고, 악과도 타협하지 않는 전사적 용맹과 담력으로 무장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러한 사회선교운동을 전개하는 ‘사회선교사’들은 단체 및 교회, 개인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을 표방하고 있는 성서한국(공동대표:김명혁 박종화 손봉호 이만열 이승장 홍정길, www.biblekorea.org)은 사회개혁, 통일평화, 청년학생, 교육 및 학술, 지역연합운동, 공동체운동 등을 지향하는 여러 단체들과 교회 및 개인들이 참여해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향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회선교사다.

성서한국은 지난 2002년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각 영역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돕고, 사회적 사명에 헌신할 다음 세대를 발굴, 동원, 훈련, 지원, 파송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지향한다는 목적으로 창립됐다.

사회선교운동, 교육 및 지원운동, 대중운동, 연대운동 등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성서한국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운동은 기독청년들을 사회적 영역에 헌신자로 세우기 위해 전개하고 있는 ‘성서한국대회’에서 극대화되고 있다. 이 대회는 개인과 교회, 선교단체 및 기독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합대회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대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성서한국 운동은 자신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사역의 방향성과 동력을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역대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따라서 현재 홀수 해에는 ‘전국대회’로, 짝수 해에는 ‘지역대회’를 진행하며, 전국 각처의 젊은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와 사회선교, 총체적 복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짝수 해이기 때문에 성서한국대회의 기본정신과 장점을 지역별로 계승할 수 있도록 지역대회로 진행됐다. 사회선교현장 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대구대회(8월7일~10일)를 비롯해 광주대회(8월23일~25일, 호남신대), 대전대회(8월23일~25일, 복음신대)가 치러졌다.

이번 지역대회는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서한국 강사들이 청년들을 만나 그 지역의 역사와 복음적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속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고민하고 함께 나누는 장이 됐다. 지역사회에 계속해서 사회선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사회적 책임의 방향성을 제시했던 대전과 광주대회의 현장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 주>:

교회 변화와 개혁 ‘성서’에 달렸다
대전대회, ‘복음과 교회’ 주제로 사명 부각

복음화율이 20%를 넘고, 2천500개 이상의 교회와 6개의 신학교 및 기독교대학들이 있는 충청대전지역. 하지만 이단 및 유사종교들의 활동은 활발한 반면, 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성서한국의 깃발이 올라갔다.

공동대회장 곽창대 목사(한밭교회)는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섬기기 위해 시작된 성서한국 운동에 대전의 교회들과 복음의 동역자들이 대전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음과 교회’라는 표제로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인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복음의 교회적, 사회적 실천을 모색하는 장이 되고자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성서한국의 깃발이 올랐다. 성서대전은 앞으로 목회자, 신학자, 전문인, 그리고 시민운동가들이 각각의 영역별로, 동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대회 준비위원장 배덕만 교수(복음신대)는 “대전충청지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분투해 온 신앙의 동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함께 교제하며, 협력하도록 중개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성서대전은 지역 목회자와 신학자, 전문인, 그리고 시민운동가들이 각각의 영역별로, 동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평신도훈련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성경공부, 교양강좌, 현장답사, 집회 등을 통해 교회의 내적 발전과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고, 닫양한 형태의 계몽활동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너희가 성서를 아느냐’를 주제로 전체특강을 진행한 우택주 교수(침신대)는 “한국 교회 위기는 성서 몰이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한국 교회 성도들의 성서이해가 초보적인 이유는 목회자의 성서이해가 초보적이고 성서연구를 소홀하게 여긴 결과”라며 “목회자들은 지금까지의 성서이해를 고집하지 말고, 더욱 깊은 성서이해를 위해 마음을 활짝 개방해야 한다. 목회자가 성숙하면 성도들이 성숙해지고, 교회가 성숙해져 오늘날 사회적 지적한 불편한 진신들을 극복할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한국 교회 변화와 개혁은 오직 성서를 올바로 이해하는 의식구조의 함양에 달려있다”며 “여러 가지 부정확한 정보와 지식에 의해 충분한 성서연구를 제한당하는 것을 극복하고, 성서의 글자가 주는 참된 권력을 활용해 올바른 목회자, 올바른 신자, 올바른 교회, 올바른 기독교상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성서는 정의구현, 생명존중, 평화추구 등 사람의 존재 목적을 말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 가지 목적을 뚜렷하게 인식하도록 교육하는 기능을 지니면서 동시에 밖으로는 이 목적을 드러내 보여주는 기구와 방편으로 존재해야 한다. 오늘날 경험하는 현실은 우리 믿음의 기대치와 상당히 어긋나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신앙의 본질인 희망을 견지하면서 ‘희망의 현재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경주하는 구체적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회사를 통해 한국 교회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배덕만 교수는 “한국 교회는 예수에 대한 진정한 고백과 온전한 따름, 성경의 중심성과 성령의 능력, 저항정신을 회복하고, 끊임없는 자기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 교회의 세속화와 무분별한 정치화, 위험한 이단의 발흥 등으로 심각한 내외적 비난과 갈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기개혁만 추구한다면 한국 교회의 위험한 현실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타락한 시대정신과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막강한 맘몬과 전쟁의 신이 활보하는 한국사회 속에서 시장을 통한 맘몬의 세상지배에 저항하고, 전쟁의 배후세력과 거짓선전의 실체를 폭로하는 등 맘몬과 골리앗을 향해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성모 목사(라파공동체)는 “기독교가 진정으로 기독교다워지려면 세상과 사회의 요구와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러한 반응은 철저하게 하나님 자신과 성경의 필요와 요구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이 세상의 병든 자들을 치유하고,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며 갇혀 있는 자들을 사랑과 자비로 돌보고 도와주는 것이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할 사회선교적 사명”이라며 “이와 같은 착한 행실을 통해 불신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접속하라”
광주대회,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강조

광주 양림동은 유진벨, 오웬, 포사이트, 셰핑 등의 선교사들과 이들의 복음전도를 통해 회심한 최흥종 목사와 같은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이 활동하던 기독교 문화가 처음 뿌린 내린 곳이다. 광주에서 활동했던 초창기 선교사들과 기독교인들은 한센병 환자와 결핵 환자들을 돌보고, 빈민과 고아, 과부들을 위한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등 복음전파와 함께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에서 진행된 이번 광주대회는 맘몬을 섬기고 세상의 풍조를 따라가는 한국 교회 속에서 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세우고자 곳곳에서 분투하는 기독청년들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먼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앙의 선배들이 만나 하나님 나라의 삶에 새롭게 접속하는 시간이 됐다.

성경적 관점에서 한국기독교의 성격을 분석한 이만열 박사(숙명여대 명예교수)는 “한국기독교의 시작은 성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며 “세계 교회사에서 유례가 없다고 평가되는 한국 교회 성장요인은 사경회의 열심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광주대회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먼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신앙의 선배들과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기독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의 삶에 새롭게 접속하는 시간이 됐다.
한국의 성경전래 역사와 성경번역 및 보급활동에 대해 설명한 그에 따르면 성경이 한국 땅에 광범위하게 반포되자 초기 교회공동체는 성경을 읽기 위한 ‘국문공부’운동이 일어났고, 뒤이어 ‘사경회’라는 이름의 성경공부 운동이 일어났다. 사경회 운동은 1903년과 1907년 한국의 부흥운동을 가능하게 했고, 일제하에서도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 해방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인 성경공부가 한국 교회 성장의 토대가 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박사는 “교회생활의 뚜렷한 특징은 성경공부에 있다”며 “성경공부의 목적은 단지 개인적인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배운 것을 교회에 전달해주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합당한 삶을 세상에 나타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이철우 목사(무등교회)는 그리스도인은 이주노동자와 더불어 살며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이주노동자는 현재 사업장 이동변경 횟수가 3회로 제한돼 있다”며 “이주노동자에게도 근로계약 갱신을 거절한 권리를 보장하고, 직업선택 자유를 반드시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 및 강제단속 추방정책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주노동자들은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역군들이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임을 그리스도인은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그들에 대한 인식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주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희년함께 고영근 사무처장은 경제와 부동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은 ‘청지기 정신’에 있음을 강조했다. 고 사무처장은 “토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고,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맡아 사용하고 관리하다가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청지기”라며 그리스도인들은 경제와 부동산에 대한 세속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희년의 말씀은 전 세계 경제 문제에 대한 성경의 대답”이라며 “희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자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기독교 윤리”라고 피력했다.

이어 “희년의 실현은 기도와 순종,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하다”며 “희년은 법을 통한 제도적 희년 실현과 개인과 공동체, 교회의 자원적 희년 실현으로 이룰 수 있는 만큼 그리스도인은 희년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면서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에 가깝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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