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는 성경해석의 기본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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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는 성경해석의 기본도 모른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6.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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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덕 박사, 이만희의 잘못된 성경해석과 신학적 오류 비판

▲ 기독교학술원이 지난 1일 월례발표회를 통해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주장하는 교리에 대해 신학적으로 평가했다.

신학자들, “성경 균형 있게 설교하지 않은 목회자들 때문에 이단 침투해”

한국 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잘못된 성경해석과 신학적 오류들이 쏟아져 나왔다.

권호덕 교수(백석대)는 기독교학술원이 지난 1일 진행한 ‘제22회 월례발표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만희의 저서를 분석한 결과를 중심으로 신천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비판, 경종을 한국 교회에 제공했다.

▲ 권호덕 교수(백석대)
권 교수는 “모든 이단들이 그렇듯 신천지도 자기들만 옳고 깨끗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기성 교회는 타락하고 부패해 거짓 교리를 가르친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 교회를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점에서 완전주의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만희의 경우 성경을 해석하는 일정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성경해석의 기본인 ‘문법적-역사적 해석방법’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만희의 성경해석은 너무나 난해하고, 자의적이고 규칙이 없다고 설명한 권 교수는 “오직 자기의 관심거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관계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구절들을 끌어 들인다”며 “비유법과 알레고리 해석법을 사용하는 그의 성경해석과 발언들은 학문적인 비판까지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희는 정통 기독교 삼위일체론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만희의 삼위일체론은 양태론적 삼위일체로 볼 수 있고, 삼위일체론에 있어 성령의 자리에 ‘이긴 자’를 포함시켜 자신을 은연중에 신격화시키는 자기 고유의 삼위일체론을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권 교수는 “이만희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인성과 참신성까지 부인하며, 죄를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 차원에서 정의하지 않고 존재론적으로 설명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까지 순종함을 통해 의를 이루시고,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내용을 전혀 말하지 않고, 어떤 진리를 깨닫고 앎을 통해 구원에 이른다는 말을 자주한다”며 “이런 점에서 영지주의적인 흔적을 발견할 수 있고, 올바른 성령론이 없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추구하는 펠라기우스적인 성향도 많이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권 교수는 “이만희는 하나님이 인간의 영 내지 속사람을 창조한 것이지 육을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성경적인 성령론이 없는 이만희는 인간문제를 규명할 때 성경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성령을 좇아’, ‘육신을 좇아’, ‘육신 안에’ 같은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요한계시록 7장의 ‘인 맞은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 14만4천 명’을 ‘오늘날 다시 창조될 영적 새 이스라엘’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이만희의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만희가 신천지를 설명하면서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것은 사도 요한 격인 목자”라며 “이 목자는 하나님의 장막,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새 하늘, 새 땅, 새 이스라엘의 14만4천 명에게도 내려올 때 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문제는 이 약속의 목자가 이만희 자신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만희의 사상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미혹당하는 이유는 기성 교회 목회자들이 현실중심적인 축복만을 추구하며 성경적인 시간관과 종말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경은 이만희보다 더욱 체계적이며 설득적인 종말론을 가르치고 있다. 성경은 지금 이 시대의 교회를 비해 내지 고난 받는 시대로 가르친다. 이 고난 속에서 미래의 한 시점을 바라보게 만들어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성경적 종말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교수의 발표에 대해 논평한 김문기 교수(평택대)도 “한국 교회가 성도들에게 성경 말씀을 균형 있게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단들이 파고든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성경 전체를 균형 있게 설교하지 않는다면 이단의 기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상화 교수(아신대)는 “이단이 등장한다는 것은 교회가 참된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교회 안의 세속적 성공주의, 성적 타락, 돈과 권력, 명성에 대한 집착 등이 이단을 키우고 퍼뜨리게 만든 근원적 원인이다. 이단에 대한 유일한 방책은 교회가 성결을 회복하고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한 박사는 “신천지는 통일교 문선명, 천부교 박태선,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엘리야 복음선교원 박명호 등 한국 교회 내에서 나타난 사이비 종파, 이만희를 재림주로 주장하는 한국산 이단 종교”라며 “한국 교회는 구속사적 성경공부와 종말론 교리학습을 통해 사이비 영들을 분별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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