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직 총무 갈등으로 기성총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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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총무 갈등으로 기성총회 몸살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5.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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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106년차 총회, 비리조사 위해 '조사처리특별전권위원회' 구성키로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06년차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박현모 목사(대신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주남석 목사, 이하 기성총회) ‘제106년차 총회’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 집에서 거행된 가운데, 신임 총회장으로 박현모 목사(대신교회)가 추대됐다.

또한 목사 부총회장에는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완혁 장로(부평제일교회), 서기에는 박현식 목사(목감교회), 회계에는 신옥우 장로(순천교회), 부회계에는 김경호 장로(홍은교회)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유일하게 경합을 치르게 돼 관심을 모았던 부서기에는 황용득 목사 189표, 이영섭 목사 300표, 무효 18표로 나와, 이영섭 목사(보배교회)가 당선됐다.

신임 총회장 박현모 목사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이끌어주신 선후배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결가족 한분 한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사중복음 영성으로 교단 중흥 이룩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교단을 위한 신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취임사를 밝혔다.

박 목사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며 “성결성 확립과 지속적인 교단 발전을 위해 엄격한 법 진행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비방과 분열이 아닌 일치와 화합을 통해 일하는 총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는 전ㆍ현직 총무에 대한 총회감사 보고를 비롯해 헌법개정, 성결회관 재건축,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등의 주요 안건 처리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한기총 행정보류 및 한교연 가입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단의 현안 처리로 인해 논의되지 않았다.

최근 기성총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송윤기 전직 총무의 재정비리 건과 총회 재정 비리에 대한 특별 감사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총회본부 재정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는 완료되지 않은 채, 우순태 현 총무의 재정비리 의혹을 추궁하면서 큰 파장을 빚었다.

특별감사팀은 감사보고서에서 “우 총무는 특별감사를 3차례나 거부하며 외부인에게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교단에서 이용 금지한 성결광장의 운영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교단행정에 혼란을 가져왔다”며 “총회장은 교단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의한 우 총무의 ‘총무당선 무효의 건’을 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순태 총무를 지지하는 측은 “전 총무에 대한 감사를 결말짓지 않은 채 현 총무를 총회 심판위원회에 고발하고 감사를 실시한 것은 ‘물타기 수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 총무도 ‘교단 발전을 위한 정책보고서’를 배포해 총회본부 재정비리 현황과 정책대안을 내놓았다. 보고서에는 총회 직원들의 무분별한 공금 유용과 횡령의 증거물로, 위변조한 영수증 등이 첨부됐다.

결국 전ㆍ현직 총무의 재정비리 의혹은 법원과 교단 총회 재판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으며, 총회의 모든 비리조사를 위해 목사 4명, 장로 3명의 ‘조사처리특별전권위원회’를 구성키로 협의했다.

또한 성결회관 재건축 건과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모금안과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모금안 청원은 부결된 반면, 총회비 0.5% 삭감 건은 기각됐다.

성결회관재건축연구위원회는 지난 1월 31일과 4월 13일 공청회를 통해 교단의 위상을 제고하고 교단의 장기적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에서 성결회관 재건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재건축 비용이 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 건은 부결로 마무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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