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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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와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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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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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도자를 뽑을 때 얼마나 남보다 뛰어난가를 보고 투표를 한다. 지도자를 잘못 뽑아서 이 나라와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이제는 지도자 선택기준이 분명해야 하겠다.

성경에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중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6-28) 고 하셨고,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9:23)고 하셨다. 선거 뿐 아니라 심지어 가정에서도 명예욕에 찬 남편이나 아내가 있으면 화목치 못할 것이요, 직장에서도 명예욕이 찬 직장인 있다면 상대를 밟고 승진하려고 할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명예욕에 꽉 찬 사람들이 교회를 좌지, 우지 한다면 그 교회는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아니라 명예욕의 싸움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지도자들이 직분을 명예로 생각지 않고 십자가를 진다면, 그 교회는 주님이 머리가 된 교회가 될 것이다.

나귀가 자신의 등 위에 주님을 모실 때는 주님과 함께 호산나 찬송을 받으며 예루살렘을 입성했으나, 주님 없이 홀로 자신의 잘남을 뽐내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면 그는 사람들의 손에 잡혀서 모진 매를 맞았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뽑아야 할 사람과 뽑지 말아야 할 사람의 기준이 ‘명예심이 있는가?’ ‘명예심이 있는가?’ 를 분별하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소가 등에 멍에만 지우면 수레에 짐을 싣고 목적지까지 힘들어도 달려감 같이, 이제는 이 백성과 이 나라의 숫한 짐들을 지고 끌고 갈 지도자가 우리의 지도자여야 한다. 더 이상 명예심에 꽉 찬 지도자에게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유명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훌륭 하느냐가 중요하다. 교회도 주님 없이 주님 앞에, 주님위에 주님 노릇하는 직분 자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그리스도를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높아지면 그리스도는 낮아지고, 내가 낮아지면 그리스도는 높아진다. 총선 공천의 기준도 명예심이 없는 십자가를 질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선에서 뽑은 대통령도 명예심에 꽉 찬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 같이 십자가를 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회의 직분 자를 뽑는 기준도 명예가 아니라 십자가를 질 사람을 뽑아야 한다. 명예심은 명예를 잃게 만드나 십자가를 진 사람은 그리스도와 같이 참된 명예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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