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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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과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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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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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큰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분별없이 차별만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도 달라스에서 정유소를 경영하는 한인이 흑인 고객과 기름 값으로 다투다가 화가 나서 그만 ‘아프리카로 돌아가라’는 말을 하고 말았다. 이 말 한마디가 인종차별로 번저져 한.흑 갈등과 폭동으로까지 이어질 뻔 하였다. 일이 어느 정도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지만, 언제 또 폭발 할지 모르는 인종차별의 불씨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

몇 년 전 미국에서 귀국하여 소나타를 타고 모 세미나장에 간적이 있다. 나는 그 세미나의 주 강사였다. 주차 관리하는 사람이 사람은 보지 않고 차를 보더니 주차할 자리가 없으니 딴 곳으로 가서 주차하라고 하였다. 그때 벤스 외제차를 타고 온 사람이 도착하였다. 얼른 옆에 있는 주차 차단봉을 치우더니 건물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케 하였다. 나는 한참이나 주변을 헤매다가 강의 시간에 그만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세미나가 끝나고 그 외제차를 타고 가는 사람을 보았더니 세미나 후에 물품 광고하러 온 사람이었다. 차의 외면만 보고 주 강사는 주차할 곳이 있는 데도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고 주변을 헤매다가 세마나 시간에 늦게 도착하였고, 물건 팔로 온 사람은 세미나실 정문에 주차하고 들어 간 것이다. 주객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하셨다. 차별로 인한 가정문제, 직장문제, 교회문제, 사회문제, 국가문제, 국제문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문제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한 형제요, 자매요, 또 사랑의 대상들이다. 남녀차별은 가정불화와 불행의 원인이 되고, 빈부차별은 사회주의를 싹트고 뿌리내리게 하는 온상을 제공하고, 인종차별은 민족주의를 불러오게 되며, 큰 시민전쟁으로 까지 번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차별 대신 분별이 있어야 한다.

성경은 시대분별, 말분별, 일분별, 사람분별, 영분별을 하라고 분별의 5대범주를 말씀해 주셨다. 시대분별이 없는 사람은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분별하지 못하여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는 가게 된다. 죽은 물고기는 물에 떠내려가나 산물고기는 거센 폭포도 능히 뚫고 올라가는 것이다. 말분별을 못하는 사람은 들어야 할 말인지, 듣지 말아야 할 말인지 해야 할 말인지 하지 말아야 할 말인지 분별치 못해 들어야 할 말은 안 듣고, 안해야할 말은 하고 해야 할 말은 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일분별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하는 것은 일생을 좌우하는 일이다. 사람분별 또한 중요하다. 의인을 틀렸다하고, 틀린 사람을 옳다고 하는 사람은 화있을 진저 하였다.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영분별이다. 영을 다 믿지 말고 성령인지, 사단의 영인지 분별하라고 하였다. 믿을 신인지 우상인지, 정통인지, 이단인지, 분별해야한다. 그래서 성경도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은사를 주셨으나, 그중에서도 영들 분별하는 은사를 주셨다(고전12:10). 이단이 판을 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분별은 분명히 하여야 한다. 이단은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해야 한다(딛3:10). 우리는 차별의식으로 살 것이 아니라 분별력의 은사를 받아 살아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레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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