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자로 오신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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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자로 오신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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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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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 목사 (이수중앙교회, 기장 증경)

사람들은 흔히 하나님을 공평하신 분, 차별이 없으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은 차별이 심하신 분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어떤 사람은 가난하게 어떤 사람은 부자로,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어떤 사람은 병약하게 태어난다. 심지어 불구의 몸으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능력도 천차, 만 차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어떤 사람은 자기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슬람교도로 태어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기독교 가문에 태어나기도 한다. 이라크 사람으로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미국인으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차별이 극심한 엄연한 현실을 보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공평하신 하나님,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성경에도 하나님의 불공평을 인정하는 말씀은 얼마든지 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재능이 각기 다르고, 능력도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가 주어졌는가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금, 은그릇으로 만들어 졌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나무나, 질그릇으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엄연한 차별이 현실적으로 상존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세상을 만드시고, 묵인하시는 하나님을 두고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우리는 이러한 차별을 진솔하게 인정하면서 “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이렇게 차별을 두고, 불공평하게 만드셨을까? 그 깊은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선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이라고 믿는다면, 거기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선하시고 의로운 뜻이 있지를 않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 불공평과 차별을 통해서 사랑의 바람이 불어오게 하시고, 생명의 강물이 흐르게도 하신다. 성경은 사랑과 생명의 기본원칙 중, 하나를 ‘흐름’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공기의 흐름과 물의 흐름이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하듯이 사랑의 흐름과 소유의 흐름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흐름을 위해서는 불공평과 차별이 필요하단 말이다.

흐름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흐른다. 이 흐름의 법칙은 자연에서처럼 사람에게도 정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법칙이다. 바울 사도는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롬15:1-2)고 말했다.

하나님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돕고 섬겨야한다”고 말씀하신다. “부자가 가난한 자를 돕고 섬기라”는 것이다. 이것이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주장하시는 말씀이며, 가르침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오고 부터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뀌고 말았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야할 것들이 반대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고, 강한 곳에서 약한 곳으로 불어야할 바람이 약한 곳에서 강한 곳으로 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부자는 가만히 있어도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제아무리 노력해도 더욱 가난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강하고 부한 곳에 정체된 체 아예 더 이상 흐르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난하고 약한 자는 절망하게 되고, 부하고 강한 자는 타락하게 된다. 결국 흐를 줄 모르는 정체는 부한 자나 가난한 자, 약한 자와 강한 자 모두를 파멸로 이끌어간다.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지배하고, 하나님의 뜻이 펼쳐졌던 세상은 그렇지를 않았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사랑과 소유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렀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보호하고 돌보았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사랑을 받았고, 강하고 부한 자들은 존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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