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방법의 실제
상태바
회개 방법의 실제
  • 운영자
  • 승인 2011.11.10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영엽 목사 (기독교학술원 이사장)

근자에 ‘회개해야 한다. 혹은 회개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또 반겨 해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좀 더 생각 해 보면 구체성이 결여된 것 같다.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움, 비판, 시기, 질투, 판단, 정죄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마음속 깊이의 죄악들이다. 이는 당연히 날마다 반성하면서 하나님께 아뢰고 씻음을 받아야 할 죄악들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장 싫어하시고 미워하셨던 죄악은 무엇인가? 그것은 외식이라는 죄악이었다.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하고 책망하셨던 주님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요사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외식’에 대하여 더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한다. 외식이라는 용어는 이상해서 참으로 범하기 쉬운 죄악이다.

지도자들은 합법화 정당화라는 교묘한 지혜를 사용한다. 내가 하는 것은 하나님께 유익이고 인간에게 덕이 되는 것인 만큼 크게 잘못 된 것은 아니라는 변명을 달고 유유히 거짓말을 하고 거짓 행동을 하게 된다. 그것이 한두 번 자행되면 그 다음부터는 습관성이 되어 버린다. 전혀 가책을 안 느끼고 두텁게 된다.

이것을 철면피 혹은 후안무치라고 한다. 나는 예를 든다. 젊은 목사인데 출세가 너무 빠른 것 같다. 그러면서 자세히 탐문이 되는 것은 대교회이니만큼 자금이 풍부하여 만나는 모든 목사님들에게 교통비라고 하면서 50만원씩을 주머니에 넣어준다는 것이다. 나도 그런 자리에 가보고 싶다. 대 교회 목사님은 50만원이 교통비에 불과 하겠지만 개척교회를 하는 미자립 목사님은 큰돈이다. 어쩌면 한 달 생활비가 될 수도 있다.

필자는 감사 할 수밖에 없다.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 참 고마운 그분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한 5천만 원만 가지면 100명을 도울 수 있고 그 마음을 뺏을 수 있다. 이것을 행하면서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 도울 수 있는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러면서 더 뒤에 있는 잘 안 보이는 또 하나의 마음은 희죽이 웃는다. 회장이나 위원장 자리는 저절로 굴러오게 된다고 생각하면 웃을 수밖에! 나는 한동안 교계 신문사 회장 자리에 있으면서, 어느 유명한 대 교회 목사가 각 거액의 후원금을 뿌리는 것을 보았다.

그 분은 지금 세계적인 지도자 목사로써 활약하고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안 보이는 매수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출세가 빨랐던 것이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ㄱ’ 목사가 생겨나는 구나” 하고 탄식하게 된다.

인간을 매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돈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교회가 빨리 성장하고 부흥되기를 갈망한다. 결국 압살롬이 되기 위해서! 사람 구원을 핑계해서 압살롬이 되고픈 마음이 오늘 한국 교회의 마음들이 아닌가? 돈이 지배하는 세상 이 법칙이 오늘 교회에도 침투하여 좌초케 하려 고 있다. 계산이 빠르고 매우 영리한 종들! 정부를 비판하고 책망하며 깨우쳐야 할 교회가 정권에 아부하고 빌붙어서 정부의 상을 타고 자기를 과시한다면 어떻게 교회를 소금이라 빛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좀더 내속에 있는 능구렁이를 칼로 난도질해야 한다. 본인의 교회에서 한 여 집사가 지난 주일 간증을 했다. 10여 미터 되는 뱀을 열 토막을 내서 큰 가마솥에 넣어서 끓인 후 먹으라고 해서 징그러워서 도망가다 깨보니 꿈이었는데 그 후 모든 질병이 낫고 마음에 평안이 왔다는 것이었다.

오늘 한국 교회는 이 능구렁이들을 잡아내야 한다. 교회가 부흥되면 무엇 하나? 출세의 수단이 되는 것을! 종교 권력의 도구가 되는 것을! 그렇다고 교회가 쪼그라들어서도 안된다. 결국 교회의 종들의 마음이 바로 잡혀야 된다.

회개는 당연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가를 좀더 깊이 반성하고 이 시대에 그리스도를 나타낼 수 있는 교회, 종들이 되어야 한다. 지금 한국 교회는 그 누구의 책망도 안 먹혀 들어간다. 스스로 반성하고 성경과 성령님의 소리를 깊이 들어서 자정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 그때에 비로소 그리스도께서 만족해하실 것이고 한국 교회는 빛이 나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