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과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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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과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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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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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잘못이 아님을 사리로 따져 밝히는 것이 변명이다. 현대인은 뉘우치기는커녕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아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한다. 변심한 사람이 변명한다. 변명하는 사람은 회심이 없다.

짝퉁가방을 만든 사람에게 왜 그랬느냐고 하면 ‘한국 사람은 명품을 좋아하니 값이 비싸 명품을 살수 없는 사람을 위해 이미테이션을 만들었다’고 변명을 한다.

또한 왜 저축은행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느냐고 물으면, 한국 경제사정이 어려워졌고,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한다.

이렇게 모두가 변명은 해도 회심은 하지 않는다. 변명은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할 뿐 아니라 상대나 세상을 핑계 삼아 죄를 반복한다.

하나님은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삼상15:3) 라고 사울에게 사무엘을 통해 경고하셨다. 그러나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을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하지 않았다.(삼상15:9)

이로 인해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시며 사무엘을 통해 사울 왕을 책망하였다. 그럴 때 사울왕은 회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삼상15:15) 라고 사울은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양과 소를 남겼다고 변명을 했다.

그때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말씀하셨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2-23)하였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자기 잘못을 회개치 않고 변명하는 것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고, 처녀가 아이를 배도 할 말이 있다는 말처럼 오늘날 사회의 부조리는 대부분 회심 없는 변명을 늘어놓는 데서 생긴 결과이다.

그러나 이 세상이 잘못을 회심치 않고 변명만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면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으므로 세상은 잘못되어져 갈 것이다. 그러나 변명되신 잘못에 대해 회심을 하며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가정도, 세상도, 교회도, 잘못을 인정하고 회심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면 천국은 우리가운데 이루어져갈 것이다. 백번의 변명보다 한번의 회심이 세상을 밝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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