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온 가족이 ‘좋은 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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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온 가족이 ‘좋은 영화’와 함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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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기독교영화제 9월 29일 개막

기독 영화인들의 축제 제9회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오는 9월 29일 서울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14개국 16편의 장편과 23편의 단편, 총 39편을 상영한다.

10월 4일까지 5박6일간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는 주제를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으로 정했다.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성장해온 서울기독교영화제는 내년 제10회를 맞아 영화제 국제화를 준비하면서 초창기 모토로 되돌아가 아시아 유일의 기독교영화제로서의 정체성과 색깔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 제9회 서울기독교영화제가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을 주제로 오는 9월 29일 서울극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영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은 개막작 숀 맥나마라 감독의 작품 ‘소울 서퍼(Soul Surfer)’. 어린 시절 상어에게 팔을 잃고도 역경을 이기고 서퍼 세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서빙 선수 베서니 해밀턴의 인간승리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폐막작 이원식 감독의 작품 ‘누나’는 고등학교에서 배식 일을 하게 된 윤희가 위험에 빠진 한 고등학생을 위기에서 구하는 과정에서 상처와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잔잔한 영상과 함께 그려냈다. ‘누나’는 9회 영화제 홍보대사 성유리가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하며, 2009년 서울기독교영화제 사전제작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5일 오전 한국예술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영화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제는 총 5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SCFF 초이스’는 국내외 기독교적 가치를 나태나는 최신의 기독교영화를 엄선해 선보인다. ‘새로운 시선’은 기독교 안에서 세상의 모습을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또 ‘코이노니아’는 세상과 소통하는 기독교영화제의 출발과 함께한 섹션으로, 단편영화 작품들이 배치됐다. ‘케리그마’는 누가 내 이웃인가를 주제로 교회 영상 활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SCFF 특별전은 영화와 함께 기독교 문화사역 단체들과 게스트를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영화제 국제화를 앞두고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영화제 중 하나인 ‘168 프로젝트 영화제’ 집행위원장 존 웨어(John Ware)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존 웨어는 영화제의 성공 비결과 함께 168시간(일주일)이라는 단기간 동안 최고의 스토리텔링으로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은 지금, 영화산책 중’을 통해 서울 외 타 지역 청년들이 자유롭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패키지 여행상품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게릴라 영화퀴즈대회’, ‘영화보고 솔로탈출’, ‘아주 특별한 만남 – 박지윤 & 박지윤’ 등을 통해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10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문화예배는 영화 ‘버터플라이 서커스’를 함께 관람하고 예배를 드린다. 문화예배에는 티켓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원장 임성빈 교수(장신대)는 “기존의 기독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뭘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왔다”며 “영상세대에게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하면서 전 세계 극장에 걸렸던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많이 나누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한국에서도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장편 영화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에게 높은 차원의 문화로 다가가야 한다”며 “서울기독교영화제가 내년 국제화를 준비하면서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으로 본질을 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화 선정과 섭외를 맡은 조현기 수석 프로그래머는 “기독교영화제가 가진 모토 사랑과 구원, 용서와 치유를 가진 영화를 선별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해마다 기독교 색깔이 강한 작품을 많이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재미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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