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들, 성경을 바르게 읽고 전하는 삶 배우다
상태바
사명자들, 성경을 바르게 읽고 전하는 삶 배우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6.22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제5차 사명자비전캠프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성경을 모든 성도에게 더하거나 빼지 않고 바르게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경의 원 목적대로 전하고 인격적으로 응답하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핵심입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천안 백석연수원에서 열린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제5회 사명자비전캠프 강사로 나선 에스라하우스 노우호 목사(사진)의 간곡한 당부는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지난 30년 간 성경통독을 가르치며, 말씀을 따라 바르게 사는 삶을 강조해온 노 목사는 목회와 전도의 사역을 꿈꾸는 사명자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읽고 바르게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경이 곧 핵심’이라는 기초적인 가르침으로 시작한 노우호 목사의 강의는 성경을 읽어 내려가는 방법으로 이어졌다. 율법을 알고 난 후 역사서를 읽고, 예언서와 구약을 통독한 후 신약을 읽어 내려가야 한다는 것. 구약과 신약을 모두 통독하고 난 후에 최종적으로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록이라고 설명했다. 통전적 안목으로 성경읽기를 강조한 노 목사는 “성경 66권에 담긴 하나님의 목적을 온전히 이해할 때, 인격적인 만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우호 목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백석연수원을 찾아온 학생들은 모두 400여 명. 강의실을 빼곡히 메운 학생들은 나이도 성별도 잊은 채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몰두했다. 사명자의 길을 가기 위해 어디서부터 ‘첫 단추’를 끼워야할지 해답을 얻고 싶은 간절한 눈빛이 사명자비전캠프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노 목사는 한국 교회가 지탄받는 현실에 대해 성경을 왜곡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성경을 바르게 읽지 않고, 물질적 욕망과 성공주의, 번영신학을 가르쳐온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는 것이다. 성경에는 십자가의 고난이 있고,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부요함을 가르친 적이 없지만, 오늘의 한국 교회는 고난을 외면한 채 예수님을 이용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며 세상의 비위를 맞추는 목회에 일침을 가했다.

노 목사는 또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하락한 이유는 품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한국 교회는 예수교나 기독교가 아닌 목사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강단의 목회자의 소리에는 진리가 없고, 욕심에 빠져 순수를 잃었다”며 “미신적이고 이기적인 기도로는 하나님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구약 율법서부터 시작된 노우호 목사의 강의는 말씀을 떠난 기도와 사랑이 없는 행함에 대한 강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노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은 성경이고 그 안에 담긴 계명은 사랑”이라며 “기독교인은 약속의 줄과 사랑의 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님과의 약속을 안 지키거나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대로 행하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가르침에 사명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목회의 기술과 교회의 성장, 신학의 학문적 지식만을 가르치는 강단과 달리 살아있는 성경해석을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명자비전캠프에 처음 참석했다는 백석신학 3학년 장순화 학우는 “성경을 잘못 전달함으로써 많은 영혼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교회에서 들을 수 없었던 날카로운 가르침이 앞으로의 사역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장 씨는 또 “깊이 알고 바르게 전하는 사명을 통해 내 스스로가 개혁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사명자 비전캠프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삶’이었다. 성경을 바르게 읽고 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노우호 목사의 강의는 ‘성경이 답이다’라는 대명제 아래 16세기 가장 뜨거웠던 개혁주의신학의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노력과 일치했다.

이에 대해 노 목사는 “개혁자들이 1517년 이후 100년 정도 바른 기독교를 위해 노력했지만 개혁이 미진했고 미국과 유럽의 신학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성경을 제대로 읽고 전한 신학이 아니라 성경에서 멀어진 신학이 우리의 신학교 강단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주신 먹거리를 섭취하고 창조세계를 보전하는 노력 등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실천이 나타나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백석정신아카데미(총재:장종현 목사)가 매 학기 종강과 함께 진행하는 사명자 비전캠프는 백석학원 산하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나님께 부름받은 소명을 재확인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사역의 비전을 이루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백석대 언론선교학과 장훈태 교수는 “이 캠프를 통해 초심을 회복하고 어떠한 사역을 할 것인가 목적을 바로 세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학교가 이론적인 것을 가르친다면 사명자 비전캠프는 신학교육 중 부족한 실천적 지혜를 주는 곳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이 회복되고 바른 사명을 감당하는 기독교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석정신아카데미는 “학문에 그치는 신학이 아닌, 말씀과 성령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전하고 이를 통해 한국 교회의 강단을 바르게 세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