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 법인문제 해결 안 되면 새찬송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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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 법인문제 해결 안 되면 새찬송가 발행”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6.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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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위원회 49회 총회 열고 법인 반대 입장 재확인

지난달 31일 아카데미하우스서... 새 위원장에 이보철 목사

한국찬송가위원회가 새찬송가 발간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찬송가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제49회 총회를 열고 새찬송가 발간을 결의하는 한편, 새 위원장에 감리교 이보철 목사를 선임했다.

재단법인 설립 과정에서 찬송가의 역사적 배경이 무시되고, 법인이 교단의 파송을 무시한 채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해온 찬송가위원회는 충남도청에 법인 취소 민원을 제기하고 찬송가공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총회에서 역시 법인 취소에 대한 확고한 뜻과 함께 찬송가의 재단법인 사유화에 맞서 ‘한국찬송가공회’를 재구성한다는 안건도 논의됐다. 공회 재건의 이유는 재단법인이 찬송가공회의 모태가 된 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위원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찬송가공회는 교단의 연합체로 양측 위원회로 교단이 위원을 파송하면, 그 안에서 다시 공회 파송위원을 선정해 연합사업에 참여해왔다. 공회의 상위기구로서 활동 전반을 보고받고 협력해왔었다. 하지만 공회가 법인으로 전환된 후 교단의 결의 없이 양측 위원회의 역사와 전통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위원회가 소유한 찬송가 판권도 무시하고 있어 갈등을 빚어왔다.

신임 위원장에 선임된 이보철 목사는 “공회 정상화를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정통성 회복과 바른 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관련자들이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연합기관의 본질적인 모습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지만 그래도 돌이키지 않을 경우 찬송가를 새로 발간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총회에는 기장과 감리교, 기성, 침례교, 고신, 기하성 등에서 참석했으며, 통합은 공회 책임 당사자라는 점에서 파송을 보류했다.

한편, 찬송가위원회는 지난 5월 충남도청을 방문해 재단법인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허가 취소 민원을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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