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인문학 강좌 인기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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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인문학 강좌 인기리에 마무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6.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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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승헌 전 감사원장 강연... “인권 발전위해 기독교가 나서야”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강좌를 진행해온 서울신학대학교(총장:유석성)가 지난 3일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강연을 끝으로 제2기 강좌를 마무리했다.

인간의 존엄과 법치주의에 대해 강연한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자신의 민주화 경험과 인권변호사 활동을 바탕으로 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한 변호사는 “법은 강제규범으로서의 타당성이 공인될 만큼 정의롭고 그 시행이 공명정대해야 하지만 지배자의 통치 수단으로서 사람을 위하기보다는 기득권층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지는 측면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력이 독재화 되고 정권의 정당성이나 도덕성이 취약해지면서 국민의 비판과 저항을 진압하기 위해 언론의 자유를 비롯한 기본권 봉쇄를 노린 여러 장치들이 법의 형태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올바른 인권과 법치주의 실현을 위해 소수의 선각자적 역할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믿는 신학생들이 정의와 인권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제는 자유권적 기본권 뿐 아니라 생존권, 노동권 등 사회권적 기본권이 중요시되는 시대”라며 “21세기를 맞아 지금까지 조금 소홀했던 분야인 외국인, 재소자, 군인, 미혼모, 범죄피해자, 장애인, 소비자, 개인정보 등의 인권과 환경권, 행복추구권, 프라이버시 등이 보호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마지막으로 “인권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권을 수호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러한 일에 힘써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1학기 개강과 함께 시작된 서울신대 인문학 강좌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이규용 전 환경부 차관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참여도 이끌어 냈다. 특히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강의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강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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