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의 유혹에 끌려 물 밖으로 나온 고기들
상태바
미끼의 유혹에 끌려 물 밖으로 나온 고기들
  • 운영자
  • 승인 2011.03.16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

뉴욕에서 부흥회를 마친 그 다음날이었다. 전에 우리 교회를 섬기다가 이민을 간 부부와 함께 바다낚시를 갔다.“목사님. 이곳에서는 우럭과 도미가 많이 잡히는 곳입니다. 우럭을 낚으시겠습니까, 도미를 낚으시겠습니까?” 장로님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원하는 물고기를 골라 낚을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장로님은 내 손에 든 낚시 바늘에 반 토막 난 게를 미끼로 끼워주었다. 그것을 바다에 던지자 금방 짜릿한 손맛이 왔다. 팔뚝만한 우럭이 올라왔다. “자, 이번에는 도미를 낚으십시오.”하며 같은 낚시 바늘에 조갯살을 미끼로 끼워주었다. 그것을 바다에 던졌더니 이번에는 놀랍게도 커다란 도미가 낚시에 걸려 올라왔다.

나는 그 때서야 비로소 우럭과 도미가 좋아하는 미끼가 각각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미끼가 되어 신세를 망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는 음욕이라는 미끼의 유혹에 걸려든다. 삼손이 그랬다. 블레셋은 최초의 미인 여간첩 들릴라를 통해 삼손을 유혹하였다. 삼손은 그의 무릎을 베고 잠을 자다가 블레셋 군대에 사로잡혔다. 두 눈이 뽑혔다. 게를 좋아하는 우럭이 0.3초밖에 안 되는 아이큐 때문에 낚시에 걸려 바다 속에서 밖으로 끌려 나와서 죽는 것 같이 된 것이다. 잠깐의 쾌락으로 영원한 고통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정복했을 때 모든 용사들에게 여리고성에서 취한 모든 재물을 하나님께 바치라 하였다. 모두 다 순종하였는데 재물의 유혹에 약한 아간은 금과 은 그리고 외투가 탐이 났다. 그것을 훔쳤다. 그 결과 자기와 함께 전 가족이 돌에 맞아 죽었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나 가룟 유다도 마찬가지였다. 마귀는 재물이라는 그 미끼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지금 이 지구촌에는 말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밤하늘에 빛나는 큰 별들같은 자들이 타락하여 빛을 잃는다. 마귀가 사용하는 세상 유혹에 걸려들어 물을 떠난 고기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사는 길이 있다. 죄인을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께로 돌아오면 된다. 주님께서 지라 하신 십자가를 지면 된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위해 당하는 수치와 고난이다. 죽어야 산다.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박는 일은 경건훈련으로만 된다.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신앙양심에 가책되는 언행심사를 하나님께 자백하고 사람에게 잘못한 일은 만나서 용서를 구하고 맺힌 일들을 풀어야 한다. 영적고지가 되는 자기 마음과 생각과 입술을 성령님이 주관하시도록 매일 간구해야 한다. 사순절은 이 같은 경건훈련으로 자기의 속사람을 강건케하기 위해 단련하는 기간이다. 그리스도인은 게 반쪽의 미끼에 목숨을 잃은 우럭이 되지 말아야 한다. 조갯살 미끼에 물을 떠나서 죽는 도미가 되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마귀는 예수님 아닌 다른 데 관심을 갖는 자들을 노리고 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비운만큼 채우시고 낮춘 만큼 높이신다. 십자가가 있어야 면류관도 있다(Yes Cross, Yes Crown). 죄를 범하고 살기보다는 말씀 지키는 일로 수치와 고난을 당하다가 죽는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 바알에 무릎 꿇지 않은 거룩한 엘리야가 되어야 한다.

현대판 마리아와 에스더도 많이 있다. 늦가을 찬 서리 맞으며 피어나는 들국화처럼 되어야 한다. 그들이 이 시대에 남은 자들이다. 그들은 게나 조갯살 유혹에 생명을 잃은 우럭이나 도미가 아니다. 금 신상 우상에 절하고 사는 것보다 차라리 평일보다 7배나 뜨거운 풀무불에서 죽을 각오를 한 순결한 자들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기독교의 새 역사를 다시 쓰게 하실 것을 확신한다. 누가 그 일을 하랴. 바로 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