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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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
  • 승인 2002.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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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달간 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 주최국으로 세계 60억 인구의 주목을 받으며 마치 용광로와 같은 열정의 분화구였다. 한일 양국이 개최국이라는 점과 미국의 테러 이후의 불안심리 등 적지 않은 부담들이 있었으나 월드컵 사상 유례 없는 성공적인 결과였다고 극찬을 받고 있다.
스커트 원피스 티셔츠 스카프 두건 문신 등 평소 멀리했던 태극기로 밀착한 젊은이들의 문화. 그 자체만으로도 애국의 현장이 되었다. 이는 관의 주도도 아니었고 지역 이념 계층 갈등 남녀 가릴 것 없는 혼연일체가 된 12번째 선수로 공인받은 국민 스스로 만든 시민사회의 문화였다. 세계의 언론과 각국의 지나친 찬사는 우리나라를 선망할 정도다.

특히 미국의 NYT지는 가장 강열했던 이미지는 축구가 아닌 한국민이었으며 그들은 승리를 거듭하면서 상상을 뛰어 넘는 단결과 넘치는 자신감으로 월드컵에 임했다. 또한 그 열광적인 응원과 승리의 축하 속에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이 인상적임을 말했으며 수 백만의 거리 응원 속에서도 폭력이나 무례함, 특별히 쓰레기까지 말끔히 청소하는 모습에 경탄했다.
이번 월드컵의 승리는 높은 기량의 선수들의 몫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여기까지 끌어올린 히딩크 감독과 보이지 않게 뒷바라지 한 스텝들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히딩크 감독은 한 때 ‘5대0’이라는 수모도 당했으나 이제 4강 영웅으로 감독임기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가 남긴 감독의 상(像)은 원칙을 존중하고 소신을 가지고 기초실력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강한 팀을 만나도주눅들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미래지향의 토양을 만들었다. 우리는 그를 존경하며 남긴 업적들을 기리는 생활로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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