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17.6%, 조사 이래 최저
상태바
한국교회 신뢰도 17.6%, 조사 이래 최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12.14 12:1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교회 사회적 신뢰도 “구조적으로 낮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전국 성인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한국 교회 신뢰 17.6%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9년 19.1%에 비해 1.5% 하락한 것으로,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8.4%보다도 낮은 수치다. 또 학력이 높고, 나이가 어리고,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신뢰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낮았다.

이번 설문결과 한국 교회의 신뢰도는 5점 만점 2.58점으로 나타났다. 구성요소별 신뢰도는 교회활동 2.83점, 목사 2.75점, 교인 2.6점을 기록했다. 2~3년 전보다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이 30.8%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해 낮은 신뢰도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3년 대비 개신교회 신뢰도 변화에 대해 신뢰도 증가 이유는 ‘(교인이라) 신앙심이 깊어져서’가 35.1%, ‘사회봉사활동을 많이해서’ 23.8%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도 감소 이유는 ‘언론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많이 접해서’ 18.6%, ‘언행일치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15.6%, ‘교인들의 비윤리적 행동 때문에’ 14.9%로 각각 조사됐다.

기관에 대한 신뢰도 순위는 시민단체 54.1%, 개신교회 11.3%, 언론기관 10.8%, 정부 9.3%, 사법부 6.5%, 국회 1.4% 순이었다. 종교기관의 신뢰도에서는 가톨릭교회 41.4%, 개신교회 33.5%, 불교 20%를 기록했다. 가장 호감 가는 종교 순위에는 가톨릭교회가 35.5%로 1위, 불교가 32.5%로 2위를 차지, 개신교가 22.4%로 뒤를 이었다.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있는 종교 순위에서는 개신교가 42.1%로 1위, 가톨릭교가 39.3%, 불교가 10.6%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의 특징에 대해 기윤실은 “한국 개신교회는 낮은 신뢰도의 구조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신뢰도 하지 않고 불신도 하지 않는 수준인 3을 하회하여 3년 계속하여 2.5-2.9점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9년의 유의미한 반등 추세를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2008년의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을 지적하며 “3년 동안 계속 2.5-2.9의 범위에 머문 것은 개신교회의 낮은 신뢰도가 어떤 특정한 사건의 영향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가톨릭과 불교 교인들 중에 개신교회를 가장 신뢰한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심지어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다른 두 종교 기관 보다 개신교회를 현저히 덜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개신교회가 일반 사회와 이웃과 유리된 채 ‘우리들만의 세계’가 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또 “이번 조사는 현 정부의 국정 지지도와 교회신뢰도가 큰 관련이 없음을 시사한다”며 “개신교회의 낮은 신뢰도는 교회 내부의 문제, 특히 기독교인들의 삶과 행동의 문제, 소통의 부족에 기인한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qk 2010-12-15 22:41:00
얼마 안 남아네
바닥 치는 날은...
길게 3년이면 사람들 즉 일반인 목사들이 악 하하다는 세상 사람들에게 심판을 받게 더ㅣㄹ 날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