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차기 총무에 김영주 목사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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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차기 총무에 김영주 목사 추대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0.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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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정기실행위서 결정…총회 인준만 남아

김영주 목사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이끌어갈 새 총무로 결정됐다.
 

교회협은 지난달 22일 기독교회관에서 58회기 제4회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선위를 통해 단일후보로 추대된 감리교 김영주 목사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3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차기 총무후보로 결정됐다. 오는 15일 총회 인준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김영주 목사는 “총회 인준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총회 전까지 회원 교단 지도자들을 만나서 많은 대화와 논의를 하겠다”고 밝히며, “인정받기 위해 총회까지 남은 기간 동안 교회협 형편을 살피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낳은 최고의 작품이 교회협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이어온 신앙선배들의 뜻에 따라 조정자 역할과 교회간의 화합과 일치, 협력,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목사는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북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교회협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일치협력국장, 감리교 감독회장 비서실장 교육국 총무를 역임했으며, 현 남북나눔운동 이사, 대한기독교서회 이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기하성 차기 회장 순서 앞두고 회원자격 논란


이날 실행위는 시작부터 2년째 회비가 미납된 기하성의 회원자격문제가 논란이 됐다. 기하성 총회는 교단 내부 분열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57회기와 58회 2회분 8,296만원을 미납한 상태로, 회비미납시 총회에서 회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 또한, 교단 순번에 따라 내년도 교회협 신임회장을 기하성이 맡을 차례인데, 4개 교단으로 분열된 기하성의 현 상황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정리를 하고 가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는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헌장 세칙에 따라 총회에도 참여할 수 없고 회원권도 행사할 수 없다”며, “기하성 교단에 이미 지난해에도 한차례 미납분에 대해 권면한 바 있으나 이번 총회가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도 납부하지 않은 것은 명백히 헌장을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는 “교회협의 재정 상황이 마이너스로 재정 충당이 절박한데, 권리행사만 할 것이 아니라 책임도 져야 한다”며, “특히 11월 총회가 개최되는 교단에 ‘교회협 회장’으로 힘을 실어줘야하는 상황인만큼 기하성 입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하성 서대문측 총회장 박성배 목사는 “교회협에 우리 교단이 물질적 지원과 함께 많은 기여를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동안 분규사태로 인해 교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박 목사는 “다른 교단 문제를 건드리는 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그런 방법으로 교회협의 정통과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서 힘의 논리로 하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광준 신부는 “등록금 못냈다고 학교 못다니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미 지난회기때 기하성 회원자격을 인정해서 총회 회원으로 의무와 권리를 다 할 수 있도록 결정했으며, 올 회시가 남아 있으니 문제 되지 않는다”며, “1년 전 상황 갖고 문제를 삼으면 결국 에큐메니칼 운동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기하성이 오는 15일 총회 전까지 납부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교회협은 오는 15일 기하성 서대문 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헌장 개정안을 논의하는 한편 김영주 목사에 대한 제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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