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전도자들, 더 깊은 사명으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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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전도자들, 더 깊은 사명으로 무장”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0.10.2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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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신학대학원 제22차 영혼사랑 전도대회

▲ 영혼사랑 전도대회는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목회에 실제적 경험 뿐 아니라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1일 목회현장으로 나가 직접 전도 활동 전개
주·야간 21개팀으로 개척교회 봉사…기도와 헌신으로 준비

목회 현장으로 나아갈 신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학문만이 아니다. 목회지에서 감당해야할 기도와 전도의 책임도 배워야 한다. 대다수의 교육현장에서 이론만 강조하는 때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차별화된 현장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매년 신대원생 전체가 참여하는 ‘영혼사랑 전도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벌써 12년째 진행되는 ‘영혼사랑 전도대회’는 신대원 1년차부터 3년차까지 학생들이 소그룹으로 나뉘어 목회 현장에 나가 직접 전도에 참여하는 실제적 교육이다. 올해도 지난 21일 목요일 주간과 야간을 합쳐 총 21개 그룹으로 나뉜 신대원생들이 경기도 시흥의 반석교회와 은평구 신사동의 다니엘교회 등 작은 개척교회를 찾아가 전도의 일꾼을 자청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를 전도에 헌신하는 신대원생들은 학교에서 제작해준 전도지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하루 수업을 전도로 대체한 것은 한 영혼을 구원하는 그 기쁨과 감격을 아는 사람만이 더 큰 사명감으로 목회현장에 나설 수 있다는 학교의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기치로 내건 백석대 신대원에서 영혼 구원과 생명력 넘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영혼사랑 전도대회’를 위해 매주 화요일 전체 경건회가 끝나면 학생들은 매일 영혼 구원의 마음을 모아 반 기도도 열었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볼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영혼구원을 부끄러워하고 나태했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주소서”, “전도의 현장에서 준비된 영혼을 만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는 21일 거리에서 만날 ‘한 영혼’에 집중되어 있었다.

과거 백석 교단 내 큰 교회로 나갔던 전도대원들은 최근 졸업생들이 개척한 작은 교회로 방향을 바꿨다. 작게는 25명에서 많게는 50명이 한 팀을 이뤄 교회를 방문하면 목회자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목회에 새 힘을 얻는다.

학생들은 전도대회 하루 동안 필요한 식비와 전도 재료비 등을 자체 헌금을 통해 마련했다. 어린이 전도를 위한 초청장과 사탕, 따뜻한 차와 음료수, 성인 전도를 위한 전도지와 손세정제 등 거리에서 만날 영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리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거리의 영혼들을 찾아 나섰다.

전도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 하루의 노방전도였지만 영혼 사랑의 감정을 뜨겁게 느끼고 사명을 재무장 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학생들을 맞이한 현장의 목회자 역시 감사하기는 마찬가지. 몇 해 전에는 “목회에 회의가 들던 중 신대원 학우들의 전도 지원으로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편지가 교목실에 전달되기도 했다.

말씀으로 무장한 생명있는 일꾼을 양성하고 있는 백석대 신학대학원은 매 학기마다 수업전 기도회를 통해 학생들의 영성을 고취시킨다. 또 연간 두 차례 진행했던 영혼사랑 전도대회는 지난 2002년부터 1학기 선교대회와 2학기 전도대회로 나뉘어 실시한다.

전도대회를 주관하는 교목실 신완식 과장은 “목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명을 주는 신학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믿음과 삶이 일치하고 영혼을 사랑하며 성도의 신앙 양육에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를 세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영혼사랑 전도대회’는 단 하루 일정으로 끝났지만 매주 전도에 나설 만큼 열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목회 현장에 나갔을 때 큰 경험과 자산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졸업 후 교회를 개척하는 졸업생들에게도 현장에서 영혼을 만났던 경험은 뿌리 깊은 자신감으로 변화된다.

“구원은 하나님께 있지만 우리가 전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는 한 학우의 고백처럼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들이 구원의 열매로 나타나길 교수와 학생 모두 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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