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평화정신’ 현대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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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평화정신’ 현대적 조명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0.10.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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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대 유관순연구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5일 본부동에서 열렸다.

유관순연구소, 순국 9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지난 5일 고인 유일한 유물인 ‘뜨개모자’ 관람도

4개국 8명 강사로 참여

백석대학교(총장:하원) 유관순연구소(소장:박충순 교수)는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교내 국제회의실(본부동 12층)에서 ‘유관순열사 순국 9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신명을 바쳐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하고, 인간의 자유와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 정신을 현대에 계승하기 위해 ‘유관순 평화정신의 현대적 조명’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4개국 학자 8명이 참가하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 대회는 기조강연과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개최되었다. 기조강연에서 김호일 안중근의사기념관장(중앙대 명예교수)은 “인류 평화와 유관순”이라는 주제로, 먼저 현대사회에 있어서 평화에 대한 포괄적인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1부는 이정은 박사(독립기념관)가 ‘유관순의 평화정신’에 대해, 나달숙 교수(백석대)는 ‘유관순의 재판에 관한 법적 고찰’에 대해, 박충순 교수(백석대)는 ‘유관순과 추근(秋瑾) 비교연구’에 대해 연구 발표했다.

제2부는 ‘유관순 정신의 대외적 인식’이란 주제로 시각을 확대하여 삼일운동과 유관순에 대한 외국 학자의 발표로 이어졌다. 프랑스 잔다르크연구소의 부지(Bouzy) 박사와 중국 연변대학의 전신자(全信子) 교수, 일본 메이세이대학의 하야시유스케 교수는가 각 분야별로 발표했다.

제3부는 이달우 교수(공주대)가 ‘유관순 평화 정신의 현대적 조명’에 대해 발표했으며, 장희영 교수(서울여대)는 ‘유관순의 삶에 미친 이화학당 교육의 영향: 현대 기독교 교육적 조명’을 통해 기독교적 섬김의 리더쉽 훈련과 역량 강화, 기독교학교와 지역교회와의 긴밀한 연계 및 지원체제 구축을 통한 교육 등을 제안했다.

참가자 중 일본 메이세이대학의 하야시유스케 교수는 ‘일본에서의 3ㆍ1운동 연구 동향’을 소개하며 일본에서 3ㆍ1운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반세기 전 시작 됐지만 진보적 역사학자에 의해 시도되어 매우 부정적이었으나 점차 근대사의 발전과정에서 3ㆍ1운동과 민족지도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상당부분 재평가 되었으며 일본에서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정리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백석대학교 나달숙 교수는 ‘유관순의 저항과 재판에 관한 법적 고찰’에서 일본과의 한일병합조약은 강압에 의해 체결된 조약으로 유관순은 독립만세운동과 재판에의 항고거부를 통해 일본의 한반도의 부당한 지배와 불법적 지배에 저항함으로써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상호간의 자유존중과 평화공존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유일한 유물인 뜨개모자를 관람 하도록 하여 국제 학술대회를 더욱 의미 있고 값진 자리로 만들고자하는 유관순연구소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백석대학교 유관순연구소는 뜨개모자의 효과적인 보존 및 보관을 위해 유물을 특수 쇼케이스에 보관하여 공개한다.

유관순 연구소의 박충순 소장은 “2002년 첫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유관순과 3·1운동에 대한 조명’이었다면,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유관순 열사의 평화정신과 인류애에 대한 조명’으로, 유관순에 대한 역사적, 법적, 교육적 측면에서의 인식과 외국인의 시각에서의 유관순에 대해 조명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유관순연구소는 ‘유관순 열사의 평화정신과 인류애에 대한 실천적 방안 모색‘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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