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특집-6.25전쟁 중 성경학교 교자으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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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 특집-6.25전쟁 중 성경학교 교자으로 헌신
  • 승인 200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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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43장 18절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 옛날 로마의 키케로는 ‘지나간 고통의 회상은 즐겁다’(The memory of past troubles is pleasant)고 했다. 위에 두가지 명제를 조화롭게 개진해 보려한다.
1952년 여름. 그러니까 정확하게 반세기 전의 일이다. 6·25 전쟁이 한창 치열할 때 그 와중에도 나는 춘천시내 중앙에 위치한 성결교회 유년주일학교 교장직을 맡았었다. 그때 나는 주일학교 학생노릇도, 주교교사 노릇도 전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중책을 맡았었다.

그렇게 된 이유와 근거로서는 첫째 전시라서 인재가 귀했기 때문이었고, 둘째는 그 때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조지 허버트는 ‘무지한 자는 의심치 않는다’(Knows nothing doubts nothing)고 했고, 스펄전목사는 ‘무지한 자는 매사에 자신이 있다(He who knows nothing is confident in everything)고 했다.
그때 나는 주일학교나 여름성경학교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으니까 첫째로 열심과 충성을 아끼지 않았고, 둘째 전시라서 교회에서 예산비용을 거의 받지 못했기에 내 호주머니를 털어가며 일했다. 셋째 교사들이나 학생들이 다 전쟁의 와중에도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위기의식에 젖어서 신앙심이 독실했으며, 넷째 그때 교사들은 지금 60대 후반의 노인이며 그때의 학생들은 지금 50대 후반 내지 60대 중반의 훌륭한 크리스천들이 됐으며, 교회 중직인 목사·장로·권사가 되어서 충성을 하고 있다.

나는 그때 그 교장직을 감당하느라 충성 또 충성했던 사실이 계기가 돼서 하나님께 헌신하고 성직의 한평생을 걷는 시작이 됐다. 내 평생에 그때 그 하기 성경학교를 주재했던 그 일이 하나님 앞에 가서 크게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될 좋은 점수를 땄다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흐뭇하다.

<장충단성결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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