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인 교단과 초교파 단체들마다 다양한 색감과 내용을 바탕으로 여름성경공과를 출판하고 있다. 이 중에 합동과 통합, 감리교는 다른 교단들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감한 시도를 꾀했다.
교단들마다 이번 공과야말로 예년보다 더욱 현실감 있고, 다양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합동 교육국의 임숙희간사는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는 젊은층 목회자들과 성경내용을 중시하는 목회자들의 마음에 들도록 내용과 디자인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감리교의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평화를 만드는 삶’. 교회공동체 안에서 기독교신앙의 본질을 갖춘 올바른 그리스도인 양육을 원칙으로 삼고있다. 특별히 평화를 주제로 다룬 것은 최근 빈부의 격차와 가정의 불화, 남북 분단 등 평화가 깨어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
그리고 삶의 자리를 신앙의 교육으로 끌어들이는데 역점을 둔 감리교 여름성경공과는 3박4일용 평화 만들기 소그룹 캠프 프로그램 제작과 성경학교 교재를 CD에 담아 영상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할 정도로 변화를 시도한 합동측의 여름성경학교 공과도 급변하는 세대에 어울리게 다양한 학습방법을 응용한 학생용 자료와 부록자료 발간에 주력했다.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삶의 전 영역에서 중심이 되시는 하나님을 전달할 예정. 여기에 교사를 위한 풍성한 교육자료, 지도자를 위한 영상자료, 반주곡을 실은 CD, 청소년을 위한 고음질의 찬양CD를 단독으로 제작했다.
어린이들의 흥미와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공과 발간에 초점을 맞춘 통합측의 여름성경학교공과는 ‘성령이 교통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생명’이 주제다. 하나님 나라는 사랑의 나라, 의의 나라, 섬기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렵게 다가가는 성령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있다. 특히 영어챈트와 쑤다맨, 마임배경음악, 극활동배경음악, 율동비디오 테이프 등 일선 교사들이 쉽게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제공에 역점을 두었다. 그러나 상당수 교회들은 소속 교단의 여름성경학교 찬양과 율동이 너무 재미없어 교단의 성경학교 교재를 쓰지 않고, 다른 교재를 사용하거나 교회 자체 내에서 공과를 만들어 쓰고 있다.
올해 많은 개선의 흔적이 보였지만 더욱 신선한 프로그램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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