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의견 담아 주제 선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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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의견 담아 주제 선정해야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7.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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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양성평등위, 에큐메니칼 여성 간담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는 지난 8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에큐메니칼 여성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WCC 주제 제안을 앞두고 좀 더 명확하게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배우고, WCC의 신학과 사업 이해의 기회로 삼는 한편, 총회 준비 과정에 여성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WCC 총회 주제들을 통해 살펴 본 WCC운동과 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는 각각 9차까지의 총회 주제를 소개하며, “그동안 WCC 주제들은 반드시 신학적 성찰과 과거 신학, 선교 봉사 등에서의 에큐메니칼 운동 성과를 깊이 고려해서 결정했다”며, “총회주제를 결정하고 해석하는 일에 여러 사람들이 시대를 읽고 신앙으로 응답하려는 고민들이 함께 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CC 총회 속에 나타난 성차별 극복을 위한 기독여성운동’을 주제로 발제한 김경인 목사(통합 기획국장)는 “1988년 이후 세계교회협의회가 여성들과 연대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세계 여성들의 소외된 투쟁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으며, 또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후 WCC의 주제들은 신학적으로, 교회적으로, 대 사회적으로 훨씬 효과적이고 강력한 주제들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가 헌법과 규정에 따라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권장, 격려하면서도 정작 주요한 의사결정과정에서는 은근슬쩍 여성들의 참여를 무시하거나 제한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며, “WCC 총회 한국 개최를 앞두고 한국교회들은 더욱 솔직하게 교회 안에서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에 대해 인정하면서 여성들의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에의 참여를 의식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회협 신앙과직제위원회에서 제안한 ‘삼위일체론’ 주제에 대해서도 여성들의 참여와 의견반영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주제를 제안했다.
 

최영실 교수(성공회대)는 “여성, 학생, 청년 등의 평신도 참여 부족과 함께 신학적으로 교회사적으로 만은 문제를 일으켜온 ‘삼위일체’를 주제로 선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여성담론을 통한 △ 모든 차별적인 교리와 이념과 분단의 장벽을 허물게 하소서, △거짓 평화에 맞서는 참된 평화와 생명을, △분단의 장벽을 깨뜨리고 하나되게 하소서, △모든 억압받는 자들이 일어나 죽음의 세력을 깨뜨리자, △유대인과 이방인이나 주인과 종이나 남자와 여자가 차별이 없는 세상 등의 5가지 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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