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아픔딛고 분단 넘어 평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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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아픔딛고 분단 넘어 평화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6.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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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방한

▲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화기도회’에는 미국 전 대통령 조지 부시를 비롯,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등이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6.25전쟁 60년 평화기도회가 7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 29:12)를 주제 성구로 정한 이번 기도회는 하나님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 기독교인들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한데 모으기 위해 준비됐다.

이날 예배에는 교계 지도자들은 물론, 각 당 대표 등 정계 인사, 평신도 지도자 등 7만여 명의 성도가 경기장 안을 가득 채웠다. 행사는 1부 평화콘서트를 시작으로 2부 예배, 3부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대회사를 통해 “잿더미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국가로 다시 세워주셨다.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뤘고, 유래 없는 교회 부흥도 허락해 주셨다”고 말하고 “북한의 위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하며 분단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한 이명박 대통령은 “60년 전 주일 새벽에 북한군은 38선을 넘어 남침해 왔다. 수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읽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다”며 “전쟁 후 수많은 선교사들이 식량과 의료품을 들고 와서 우리를 도왔다. 60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우리가 세계에 선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직 우리는 못다 이룬 꿈이 있다. 남북이 대결이 아닌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통일이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을 잊지 말자’(시37:1~11)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우리는 지난 6.25와 같은 전쟁을 다시는 치르지 않아야 한다. 남북 긴장이 조성되고 전쟁으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며 “분단을 넘어 평화로 들어가는 길을 하나님이 열어주실 것을 간구하자. 총칼 쓰지 말고 사랑으로 안고 예수의 이름으로 통일되는 그날이 속히 오길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틀에 갖힌 한국 교회의 현실을 회개하며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3부 기도회에서는 6.25전쟁 당시 젊은이들을 희생시키며 한국을 도왔던 미국을 대표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이 전쟁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은 이 전쟁을 기억해야 한다.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한국 내의 민주주의는 살아있다. 당시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전쟁을 막아주시고 원수까지도 갚아주실 것”이라며 “분단을 넘어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한반도에 임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특별기도에서 황형택 권태진 신용백 조봉희 임석순 목사 각각 특별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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