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기독인들 "세종시 수정안 반대"
상태바
진보 기독인들 "세종시 수정안 반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0.03.05 18: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균형발전 촉구...온·오프라인 서명운동 돌입

진보 교계 기독인들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 수도권 특혜 반대 기독인 연합 기자회견.
성서한국, 예수살기,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등 진보 기독교 단체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특혜 반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기독인 연합’은 5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 2층에서 성명서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의 세종시 수정안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종시는 전 국토의 11%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 국민의 50%에 육박하는 인구가 모여 살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누리는 독점이익을 나눠보려는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수도권 편중 현상은 비수도권 지역민들에게는 심각한 박탈감과 함께 보이지 않는 차별과 소외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수정안은 수도권 과밀화 정책을 앞으로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혀지기에 더욱 우려스럽다”며 “수정안을 전면 폐기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수도권 분산 및 세종시 발전방안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잇따른 토건정책이 우리 시대의 우상인 맘몬주의, 무한성장주의로부터 비롯됨을 알기에 반대하며, 정의, 평화, 생명에 바탕한 희년시대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기독교인을 포함한 범시민적 차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
제안자 대표로 나선 이해학 목사는 “수도권 독점 분산 및 지방균형발전 취지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모든 기독교인들이 공감하는 가치”라며 “시민사회진영이 세종시 정부안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 및 광범위한 여론 확산운동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정의평화기독인연대 공동대표 김동한 장로는 “소위 기독 원로라는 분들이 양심에 비추어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장로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보이고 있어 교회가 곪아가고 있다”며 “건전한 기독인들의 제대로 된 바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수살기 총무 김경호 목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친정부 인사로 구성된 안”이라고 비판하고 “국정운영의 비효율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홍보용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방인성 목사(희년토지정의실천운동 운영위원장)는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로 국책사업을 뒤집고 있다”며 “국론 분열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회주의자들 2010-03-07 23:10:57
난 궁금하다
3년 이 후 목사들은 어느 줄에 설련지
정부에 정책에 언제부터 적극적이던가
일제부터????
정부를 돕고 싶다면 먼저 교회 자체부터 잘 해라
보면 정부와 거꾸로 가면서 (굳이 말 안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