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타워] “주님” 발언한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 하차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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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타워] “주님” 발언한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 하차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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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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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영 교수, “뉴라이트 안에서도 의견 갈려 … 정치집단으로 어려움 겪을 수도”

기독교 뉴라이트도 다양하다
“한국의 기독교 뉴라이트는 ‘복음주의자’라고 통칭되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을 현실적, 잠재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최근 가진 월례발표회에 참석한 류대영 교수(한신대, 교회사)가 이같이 강조.
그러나 류 교수는 “잘 알려진 것처럼 복음주의자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만족할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누구도 복음주의에 대해 단정적인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구성원의 다양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한국의 기독교 뉴라이트 안에는 신학과 세계관 뿐 아니라 교단, 사회적 계층, 정치적 지향성이 다른 많은 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러한 보수 개신교인들의 다양성은 뉴라이트 운동가들에게 앞으로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한 류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 뉴라이트가 정치적 집단으로써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의 본질은 국내외의 정치사회와 관련된 모든 문제가 반공, 시장경제, 친미라고 하는 그들의 이데올로기와 세계관이 허락하는 차원으로 수렴될 수 없다는 데 있다”고 강조.

국토균형발전 가능할까?
세종시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원안-수정안’, ‘친이-친박’의 대리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특혜 반대와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기독인 연합’이 5일 오전 11시 기독교회관 2층 소예배실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된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주최측은 “세종시 문제로 사회 및 정치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논쟁에 편들기가 아니라 수정안의 핵심인 수도권 기득권 집착을 반대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지지하기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

또한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문제에 대해 보다 본질적이면서도 기독교적, 사회공공적 가치를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여.

제갈성렬 해설위원 하차 논란
지난 24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서 “주님께서 허락해 주셔서 금메달을 땄다”고 말해 불교계 등의 반발을 샀던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25일 부적절한 방송용어를 사용했다며 사과하고 결국 하차.
이날 제갈 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4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 중계 때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무심결에 의도하지 않은 종교적 발언을 했다”며 “빙상 선수 출신으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행한 실수이지만 이는 공평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었다”고 고백.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제갈 위원의 ‘주님’ 발언에 대해 불교계는 24일 “스포츠정신을 위배한 선교활동”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한편, 교회언론회는 25일 논평을 통해 “물론 방송 해설위원의 그 발언이, 우리사회의 종교편향 사례를 찾는데 종단에서 수 억 원의 예산까지 세워서 집행하고 있는 특정 종교 입장에서는 불쾌하겠지만, 국민적 축제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논란을 벌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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