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보다 여유로운 전도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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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보다 여유로운 전도가 효과적"
  • 승인 200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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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캠퍼스 전도 및 복음화를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현대인들의 종교의식 속에는 종교다원주의와 종교사사화와 시장경제 논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옛날에는 국가마다 국교를 선포하고 강압적으로 밀어 부침으로써 어느 특정 국가에 태어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종교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그 가르침을 따라 살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 백화점에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 중에서 물건을 고르듯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서 또는 그때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서 (그리고 전도자의 자상한 배려에 큰 영향을 받으며) 종교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은 무엇이든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기를 원하며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떠맡겨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이러한 성향을 어떤 연령층의 사람들보다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위에 서술한 여건을 고려하며 다각적이고도 장기적인 전도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예수를 영접하는 극적인 변화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학창생활 동안에 기독교에 대해서 받은 좋은 인상으로 인하여 졸업 후에 결실을 맺게 되는 것까지도 고려하여 아침이슬에 바지가랑이가 젖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서서히 변화시키면서 전도하는 장기전략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우격다짐으로 비논리적으로 밀어 부치기보다는 합리적이고도 자연스러운 분위기 조성과 흥미 유발, 너무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캠퍼스 전체에 은은하게 조성되어져 있는 기독교적인 분위기와 문화 형성, 인생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그들의 필요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는 종교라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줌, 전체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하며 불편이 없도록 보살펴줌으로써 모교가 기독교학교라는 것에 대하여 기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며 밖에 나가서도 학교를 자랑할 수 있는 애교심을 갖도록 만들어 줌, 그리고 흥미 있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결정적인 결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전도전략
△신앙동아리 활동 확대 및 지원: 동아리들의 활동이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일대일 전도와 양육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정 인원 이상을 확보하고 정기적인 활동을 실시하는 성경공부 동아리, 찬양 동아리, 전도/선교 동아리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방법은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을 것임), 임원들에 대한 ‘복음화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하여 학원복음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러한 동아리들이 더욱 생겨나도록 유도하며 학생들 스스로에 의한 적극적인 전도를 유발시킨다.
△교수님들의 수업시간 전도: 수업시간에 가끔 교수님이 살면서 겪은 역경들을 신앙으로 극복한 체험들과 하나님 사랑에 대하여 얘기하며 학생들을 격려한 것이 그 어떤 설교보다도 강한 감명을 받게 만들고 오래 기억되었으며 기독교인이 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를 들었다.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신앙적인 감화를 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인 전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시간을 정하여 교수님들에게 간증문 작성 방법을 지도할 수도 있으며, 학부 채플 시간에 교수님들이 간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복음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전도훈련원 설치: 교수, 직원, 선교부장, 각종 기독교 동아리, 일반 학생들을 훈련하여 이론과 실기와 용기를 겸비한 전문 전도요원을 배출해내며 이들을 데리고 캠퍼스에서 실제로 전도를 실시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한다. 기존의 인성훈련원 또는 교목실의 명칭을 변형하여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말 수양회
특별한 분위기와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효과적인 전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짜임새 있으며 흥미 있게 준비된 프로그램을 학부 담임목사와 선교부장들이 지도 하에 실시함으로써, 일단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예수님을 영접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고, 학교 전체의 기독교적인 분위기와 신앙생활에 자연스럽게 젖어들게 되며, 학우들 사이에 우정이 싹트게 되고, 학교생활 자체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되도록 한다. 추억에 남을 만 하며 캠퍼스 전체의 화제 거리로 등장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고도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희수 교수(천안대 기독교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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